베일에 가렸던 YS 장남 김은철,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아파 빈소에도 못 나올 상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6일 1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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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베일에 가렸던 YS 장남 김은철,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아파 빈소에도 못 나올 상황”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國家葬) 영결식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남 김은철 씨(59)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은철 씨는 중절모에 검은색 선글라스 차림으로 어머니와 동생 사이에 자리했다.

김은철 씨는 동생 김현철 씨(56)와 달리 외부에 거의 노출된 적이 없어 ‘비운의 황태자’로 불린다. 그는 5일간의 국가장 기간에 빈소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김은철 씨는 어떤 인물일까.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이상휘 위덕대학교 부총장은 지난 23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침’에 출연해 베일에 싸여져 있는 김 전 대통령의 장남 김은철 씨에 대해 들려줬다.

이 부총장은 먼저 장남인 김은철 씨가 빈소에서 상주 노릇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김현철 씨 위에 형이 김은철 씨다. 지금 국내에 있다.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많이 아프다. 원래 건강이 안 좋은데다가 지금 몸이 아파서 빈소에도 거의 못 나올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은철 씨 같은 경우에는 정말 비운의 황태자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문민정부 시절인 지난 1996년 한 술집에서 만취한 김은철 씨 대신 술값을 계산한 비화를 털어놨다.

이 부총장은 당시 김은철 씨의 외상값이 많았지만 술집 사장도 김은철 씨가 대통령의 아들인지 몰랐다고 했다면서 “당시에만 하더라도 (김은철 씨가) 상당히 자신에 대해서 억울하다고 할까, 기가 많이 눌린 듯한 느낌도 많이 있었고, 본인의 처지에 대해서 상당히 비관적인 면이 많이 보였다. 결국 아직까지도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는, 그런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전재산을 기부했다고 설명하면서 “김은철 씨는 지금 몸이 굉장히 안 좋은데다 생계도 걱정해야 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그의 궁핍한 삶을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와 사이에 2남 3녀를 뒀다.

김은철. 사진=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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