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티구안 배출가스 줄이려면… ‘30분 만에 수리’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1월 26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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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189 디젤엔진을 장착한 폴크스바겐 차량에 대한 리콜 명령과 과징금이 부과된 가운데 폴크스바겐은 EA189 엔진의 수리법을 공개했다. 다만 이 방법은 유럽지역에서 먼저 실시될 예정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이날 오전 폴크스바겐 디젤차 6종(7대)을 검사한 결과 EA189 엔진(2.0 TDI 엔진)이 장착된 티구안 유로5 차량에서 배출가스 눈속임 장치 임의설정(조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도로주행 중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EGR)의 작동을 고의로 중단시키는 형태로 조작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후속 모델인 신형 EA288 엔진이 장착된 유로5 골프와 유로6 4종(골프·제타·비틀·아우디 A3)은 임의설정 사실을 현재까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배출가스 조작이 적발된 구형 엔진 차량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141억 원을 부과했다. 리콜 대수는 15개 차종 총 12만5522대로 미판매 차량에 대해선 판매정지 명령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폴크스바겐은 최근 EA189 엔진의 향후 수리법을 유튜브 등에 공개했다.

먼저 EA189 엔진은 배기량에 따라 2.0리터와 1.6리터로 나뉘는데 2.0리터의 경우는 약 30분이 소요되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간단히 수리가 완료된다.

1.6리터의 경우 역시 이와 더불어 흡기계통에 ‘플로우 트랜스포머(flow transformer)’로 불리는 장치를 새롭게 부착하면 된다. 작업시간은 약 1시간이 걸리고 이 같은 조치로 유럽 환경 기준에 충족하는 배출가스 기준치를 만족시킬 수 있다.

또한 추가로 배기가스 저감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진 1.2 TDI 엔진도 이 같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한편 폴크스바겐은 “이 같은 수리법으로 인해 엔진 성능 저하 및 연비에는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수리는 유럽을 우선적으로 내년 1월부터 시행하게 될 것”으로 밝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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