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대형차 노렸다면 지금이 적기! “제네시스 구형 인기 뜨거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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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카와 함께하는 중고차 인사이드

현대 제네시스. sk엔카 제공
현대 제네시스. sk엔카 제공

중고차 시장에서 준대형·대형차종의 등록 대수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중고차 시장에서의 가격 하락 추세가 이들 차종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엔카가 1∼23일 중고차 등록대수를 집계한 결과 현대자동차 그랜저 TG 모델이 지난달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오르고 제네시스가 새롭게 순위권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개월째 국산 중고차 등록대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 그랜저 HG는 이번 달 시세가 하락했다. HG240 모던(2014년식)의 이번 달 시세는 2450만 원으로 9월 2627만 원, 10월 2600만 원에 이어 조금 더 커진 하락 폭을 보였다.

그랜저 TG는 이번 달 총 756대가 등록돼 지난달(661대)에 비해 대수가 증가했다. Q270 럭셔리 기본형(2008년식)의 시세는 지난달과 같은 820만 원이다. 10위에 오른 제네시스는 750대가 등록됐으며, BH 330 럭셔리 기본형(2010년식) 모델의 시세는 2050만 원 선이다.

SK엔카 관계자는 “대형차는 다른 차종에 비해 신차 대비 감가율(차 가격이 떨어지는 비율)이 높은 데다 연말 시세 하락까지 더해져 거래가 조금씩 많아지고 있다”며 “지금이 중고 대형차를 구매하는 적기”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 제네시스 구형 모델은 신차 대비 시세가 매우 낮게 형성돼 있어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내년에 이뤄질 연식 변경을 앞두고 시세 하락을 고려한 대형차 차주들이 중고차 시장에서 이를 처분하려는 조짐을 보인다는 뜻이다.

수입차 중에서는 3개월 연속 순위권에 들었던 폴크스바겐의 뉴 티구안이 순위 밖으로 나가고, BMW의 그란투리스모(GT)가 새롭게 진입한 것이 눈에 띈다.

그란투리스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못지않은 넓은 실내공간과 세단에 버금가는 뛰어난 성능으로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델 중 하나다.

이번 달에는 110대가 등록됐으며, 2012년식 30d 모델의 시세는 4350만 원이다.

SK엔카 관계자는 “그란투리스모는 잔존가치가 많이 하락하기 때문에 신차 가격을 그대로 주고 중고차를 사기 아깝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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