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을지대병원에 권역외상센터 개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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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외상환자 전문치료 가능

365일 24시간 촌각을 다투는 중증 외상환자의 생명을 지켜줄 권역외상센터가 대전에서는 유일하게 서구 둔산동 을지대병원에 24일 문을 열었다. 외상센터는 을지대병원 본건물의 응급실을 중심으로 구축됐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와 추락사고 등으로 뼈가 부러지고 출혈이 심해 치명적인 상태의 중증 외상환자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공간. 보건복지부는 중증 외상환자 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긴급 조치를 요하는 골든타임(부상 발생 1시간 내)에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상센터를 권역별로 설치하고 있다.

을지대병원 대전권역외상센터는 1층과 4층에 중증외상환자 치료실을 집중 배치해 신속한 협진 체계를 갖췄다. 헬리포트와 외상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신속한 환자 이송을 가능하게 했다. 외과와 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의 외상 전담 전문의 등 여러 분야의 의료진이 유기적으로 진료를 펼친다.

이 병원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 지역은 거주 인구 대비 외상환자의 발생률이 높은 데다 외상사망률이 3.2%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외상사망률은 서울 수도권 1.9%, 전국 평균은 2.6∼2.7%이다.

대전은 국토의 중심이어서 인근 지역에서도 환자가 올 수 있는 데다 세종시에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어 중증외상치료 수요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황인택 을지대병원장은 “세계외과학회와 외상학회가 주관하는 고급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인력을 보내 국제적 진료 기준에 맞는 외상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리 병원의 대전권역외상센터가 지역 응급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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