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도 나가고…클로이드도 나가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6일 05시 45분


삼성 피가로-클로이드(오른쪽). 스포츠동아DB
삼성 피가로-클로이드(오른쪽). 스포츠동아DB
삼성 용병투수 전면교체…나바로는 재계약 추진

삼성이 외국인선수 재계약 의사 통지 마감시한인 25일 외국인투수 두 명과 모두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용병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8)와의 재계약만 추진한다. 타일러 클로이드에 대해서는 시즌 종료 직후 재계약 불가 방침을 정했고, 장고 끝에 13승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와의 재계약도 포기했다.

피가로와 클로이드는 시즌 전반기에만 18승을 합작하며 막강한 용병 원투펀치로 손색이 없는 안정감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기에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삼성은 시속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보유한 피가로를 놓고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을 거듭했다.

피가로와의 재계약 포기 배경에는 부상에 대한 의구심이 자리 잡고 있었다. 피가로는 어깨 피로 누적으로 정규시즌 막바지에 두 차례나 2군 신세를 졌고, 한 달 가량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무엇보다 한국시리즈에서 직구 구속이 시속 140km 후반대에 그치면서 코칭스태프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단순히 한국시리즈에서의 부진만이 문제가 아니라 내년 시즌에도 정상적인 몸 상태를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다만 나바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붙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성에서의 두 시즌 동안 79홈런과 235타점을 올린 나바로는 일본 지바롯데의 관심을 받고 있다.

kt 역시 올해 12승을 올린 장수 용병투수 크리스 옥스프링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다른 투수 저스틴 저마노 역시 풀어준다. 교체 용병으로 시즌 중반에 투입돼 좋은 활약을 했던 외국인타자 댄 블랙에게는 재계약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KIA는 외국인타자 브렛 필에게만 재계약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한화는 용병투수 듀오인 에스밀 로저스와 미치 탈보트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NC 역시 재크 스튜어트와의 재계약을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와 재계약에 대한 교감을 끝내고 금액 조율만 남겨 놓고 있다.

기존 용병들 가운데 이미 내년 시즌 재계약이 확정된 선수들은 NC 투수 에릭 해커와 타자 에릭 테임즈, 넥센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 SK 투수 크리스 세든과 메릴 켈리, 롯데 투수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와 타자 짐 아두치, LG 루이스 히메네스와 헨리 소사 등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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