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시애틀 출신 김선기, 순수 해외파 첫 상무 합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6일 05시 45분


전 시애틀 김선기. 동아닷컴DB
전 시애틀 김선기. 동아닷컴DB
상무야구단 최종합격자 18명 발표
해외파는 지원 불가? 잘못된 사실
넥센 문성현·LG 임지섭 등도 입단

김선기(24·전 시애틀)가 국내 프로팀을 거치지 않은 순수 해외파로는 최초로 국군체육부대(상무)에 합격했다.

상무야구단은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6년 상무 최종 합격자 169명을 발표했다. 야구에서는 총 18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김선기였다.

상무와 경찰은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프로 선수들이 군 복무를 하면서 야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해외파 선수들이 입대한 사례는 없었다.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ML) 구단에 입단한 이들에 한해 한국에 돌아와도 2년간 국내 팀과는 계약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해외파들은 이 조항으로 인해 상무나 경찰야구단에도 입단할 수 없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었다. 현재 상무에서 뛰고 있는 정영일(SK)도 2011년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뒤 고양 원더스와 일본 독립구단에서 시간을 보내다 2014년 SK에 입단한 직후 입대했다.

그러나 경찰야구단 한상대 반장은 “병역의무를 원하는 대한민국 국적 남성이라면 국내나 해외리그에 상관없이 소속팀이 없다고 해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선기도 10월 23일 ML사무국이 작성한 경력증명서와 추천서를 상무에 제출해 서류전형에서 합격했다. 이후 실기·신체·인성검사를 거쳐 최종 합격통보를 받았다. 김선기가 상무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군 미필자 해외파 선수들에게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됐다.

한편 넥센 문성현, NC 노성호, LG 임지섭 등을 포함한 18명의 상무 합격자는 12월 21일부터 군 생활을 시작한다.

● 2016년 상무 합격자 명단(야구 18명)

▲투수=
문성현(넥센) 노성호(NC) 임지섭(LG) 양형진(kt) 이승진(SK) 구승민(롯데) 문경찬(KIA) 양현(두산) 김선기(전 시애틀)
▲포수=이윤재(SK) 김응민(두산)
▲내야수=노진혁(NC) 이창진(kt) 박지규(LG) 오윤석(롯데)
▲외야수=박으뜸(NC) 송민섭(kt) 문우람(넥센)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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