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논문 표절 논란…송유근 父母 “악성루머에 아들 상처받을까 걱정” 과거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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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25일 2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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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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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근 논문 표절 논란…송유근 父母 “악성루머에 아들 상처받을까 걱정” 과거발언

송유근 논문 표절 논란

미국천문학회(American Astronomical Society)가 송유근 군(17)이 제1 저자로 참여한 논문을 철회한다고 밝힌 가운데, 과거 송유근 부모의 인터뷰가 재조명받았다.

송유근과 그의 부모는 지난해 1월 주간동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당시 주간동아의 인터뷰 요청에 송유근의 부모는 이를 수락하지 않았다고. 아들이 어려서부터 매스컴의 주목을 받는 동시에 질시, 악의적 언어 공격 등을 받았기 때문이다.

어렵게 인터뷰에 응한 송유근의 부모는 과거 아들의 진로 선택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사람들이 어린 송유근 군은 물론 부모조차 감당하기 힘든 추측과 비난을 쏟아냈다고 털어놨다.

당시 송유군의 어머니는 “이제야 겨우 논문 준비에 집중하게 됐는데 또다시 최근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면 사람들이 알아보고 이런저런 말을 쏟아내지 않을까 걱정이다”라며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떠도는 악성루머에 아들이 상처 받을까 늘 조심스러웠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미국천문학회 측은 송유근 군이 10월 10일 ‘천체물리학저널’에 발표한 논문이 지도교수인 박 연구위원의 2002년 논문과 거의 동일하다며 논문 철회 결정을 내렸다고 25일(현지시각) 밝혔다.

미국천문학회는 “과학자들은 흔히 컨퍼런스 프러시딩을 피어리뷰(동료 심사) 저널에 기고하기 전 초안을 내는 용도로 사용한다”면서도 “이번 경우 2002년 책에 실린 내용과 2015년 송 군의 논문은 많이 겹친다”고 철회 이유를 밝혔다.

박 연구위원의 2002년 논문은 아시아 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에서 학술대회 발표 자료를 묶어 만든 책인 ‘블랙홀 천체물리학(Black Hole Astrophysics)’에 실려 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발표한 2002년 논문과 송유근 학생이 발표한 논문을 펼쳐 놓고 보면 70%는 같은 내용”이라며 “하지만 이는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한번 정리한 것으로 논문의 결론은 학술적 성과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다만 논문 형식을 갖추는데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송유근 학생이 하루 빨리 조금 더 넓은 무대에서 능력을 발휘하길 바래 서두른 측면도 없지 않다. 모든 것은 저의 책임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졸업마저 연기된 만큼 더 좋은 논문 쓸 수 있도록 해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송유근 논문 표절 논란. 사진=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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