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장관 “주택 인허가 빠르게 늘어…적정수준 공급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5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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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25일 “주택 인허가가 과거에 비해 빠르게 늘어 주택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주택을 적정 수준으로 공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최근의 아파트 분양열기가 주택 과잉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주택업계와의 조찬 간담회에서 “주택 공급물량이 당장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공급된 주택에 입주가 시작되는 2017년 이후 공급과잉이 일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장관이 취임 후 주택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장관은 “당장 (공급과잉을 해결할) 대책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내년 이후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건설 인·허가를 받은 주택이 60만4000여 채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 한 해 인허가 물량이 1990년 이후 처음으로 70만 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강 장관은 올해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회복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 장관은 “주택 가격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거래량은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미분양 물량도 과거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정부가 지속적으로 시장 정상화에 힘쓰고 주택업계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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