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불굴의 의지로 쓴 성공신화 “무선통신 분야 원톱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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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정보통신

김태호 대표
김태호 대표
지역전화국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해 대기업 임원을 거쳐 촉망받는 정보통신 분야 전문기업의 최고 수장이 된 경영인. 역경을 곧 성공의 토대로 극복하고 마침내 국내 최고의 이동통신 기지국 관련 전문 시설공사 및 관리업체를 일궈낸 의지의 승부사가 있다.

㈜KS정보통신을 이끌고 있는 김태호 대표다. 대전 동구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정보통신 업계에서 40년 넘게 한 우물을 파온 여정은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긍정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해 온 덕택에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내 이동통신 기지국 건설공사업계에서 KS정보통신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무선기지국 공사, 중계기 공사 분야에서의 기술력은 매년 시장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KS정보통신의 성공은 김 대표가 겪어온 삶의 궤적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1970년 당시 체신부 국가공무원으로 출발해 1982년 체신부 정책국 창설 멤버로 전전자교환기(TDX) 개발정책과 정보통신기기 형식승인제도의 도입 정착 등 주요 통신정책 업무에 참여하였고, 한국통신으로 옮겨 온 후 1993년 대전엑스포 한국통신(KT)정보통신관 건립추진단 시설부장, 본사 감사부장 등 요직을 거쳐 1997년 KTF의 전신인 한국통신프리텔 창립에 참여했다. KTF에서는 기술기획팀장을 거쳐 대전본부장, 광주본부장, 부산본부장, 수도권강남본부장으로 활약했다.

또한 본사 홍보실장(전무), KTF 프로농구단 단장을 겸임하는 등 변신을 거듭했다. 이후에는 KTTEC 대표이사, 굿테크 대표이사 등 KTF 계열사의 사장으로서 경영을 맡았다.

맡은 일마다 승승장구했지만 시련도 늘 김 대표를 따라다녔다. 이른 나이에 부모형제를 병으로 떠나보내고, 1998년에는 고등학생이던 아들마저 사고로 잃는 아픔을 겪었다. 일가족 모두에게 불행이 찾아왔지만 그는 희망을 잃지 않았고 결국 보란 듯이 성공했다.

연세대 산업대학원에서 석사과정(산업정보)을 마치고 서울대 최고산업전략 과정(AIP)과 한밭대, 충남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하는 등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던 김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다시 후배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극복하고, 반세기 가까이 정보통신 업계에서 산 증인으로 활약해온 김 대표에게도 애로사항은 많다. 그는 “업체 난립과 수주를 둘러 싼 무분별한 과당경쟁으로 정보통신시설공사와 운영서비스 품질이 부실해지고 있다”며 “정보통신 시설공사를 전기공사라는 큰 카테고리에 묶어 발주하는 발주처의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고 분리 발주해야 서비스품질을 높일 수 있다. 적정 이윤을 보장해 주어야 중소업체들이 생존 할 수 있고, 이것이 곧 좋은 서비스 품질 확보와 정보통신 강국으로 가는 상생의 길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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