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혁신적인 스테인리스 스틸 주조품 열처리 기술로 내부식성 극대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하이스텐

㈜하이스텐의 다양한 볼밸브 제품군.
㈜하이스텐의 다양한 볼밸브 제품군.
“부식 방지를 위해 아무리 좋은 스테인리스 배관을 사용했더라도 이음쇠가 부식된다면 배관 전체가 부실 시공된 것과 다름없습니다. 세계가 깜짝 놀랄 특수 열처리기술을 적용해 그동안 적용이 힘들었던 소물(小物) 중공형(中空形) 스테인리스스틸 주조품에도 동일한 가격의 고품질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채비를 마쳤습니다.”

김종재 ㈜하이스텐(www.histen.co.kr) 대표는 혁신적인 열처리 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개발한 ‘고용화 열처리 기술’로 고내부식성, 고효율을 자랑하는 볼밸브 및 관이음쇠 제품을 선보였다. 10년간의 산학 연구 과제를 통해 탄생한 신기술로 수출경쟁력이 향상되고 해외시장 공략이 가능하게 되었다.

경남 김해에 위치한 ㈜하이스텐은 STS 관 이음쇠와 밸브류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로 매설용, 옥내용, 산업용, 위생배관과 내진에 강한 소화배관용 제품을 생산한다. 이 회사는 끊임없는 품질 개선 노력 끝에 형상변형과 산화작용에 의한 스케일 발생이 없는 열처리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수랭(水冷) 방식이 아닌 특수 급랭 방식을 채택한 고용화 열처리기술이 그것이다.

대기업에서 생산되는 스테인리스스틸 봉재나 판재는 열처리 공정을 거쳐 생산되지만 이음부를 제조하는 업체에서는 대부분 열처리 공정을 생략한다. 소비자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데다 스케일 제거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문제는 열처리 공정을 거치지 않은 스테인리스스틸 주조품은 일반 철처럼 부식이 일어난다는 점. 열처리 공정에서도 가열 후 물로 급랭을 하면 산소와 결합해 스케일이 발생하고 제거도 힘들어지며 형상변형 등으로 인해 불량률도 높아진다. 하이스텐이 개발한 고용화 열처리기술은 주강품의 형상변형과 스케일이 발생하지 않으며 내부식성 향상이 특징이다. 이 기술 관련 연구결과는 한국부식방지학회와 주조공학회지 논문에 등재됐을 정도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하이스텐은 도막, 도장이 필요 없는 100% STS 관 이음쇠인 ‘HI-DR조인트’도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스테인리스 재질인 이탈 방지 티스그립링을 적용해 강한 인장강도를 가지며 특수 설계된 지수패킹으로 높은 지수력을 유지할 수 있다. 360도 회전식으로 시공이 편리한 위생밸브 ‘새들붙이 분수전’ 등 모두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250가지 검사측정 장비를 보유하고 주조 뿌리기업 1호로 선정된 하이스텐의 야심작이다.

김 대표는 “열처리 규격 확립을 위해 해외 논문 진행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공공기관이나 관련 기관에서 하루빨리 열처리관련 규격과 표준을 올바르게 확립해야 중국산 제품의 저가 공세에 맞설 수 있고 토종 제품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져 세계시장에 도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