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공구업계에선 ‘책임’ 하나로 통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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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수 크레텍책임㈜ 회장 인터뷰


최영수 크레텍책임㈜ 회장은 공구업계에서 ‘신화’로 통한다. 1971년 작은 공구상에서 출발해 창업 44년 만에 연매출 3900억 원(2015년 예상)을 기록하는 국내 최대 산업공구 전문기업이 됐다. 고객에게 판매한 제품만큼은 반드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에서 회사이름에 ‘책임’이라는 단어를 쓴다.

크레텍책임의 가장 큰 업적은 12만5000여 종의 산업공구를 분류해 집대성하고, 공구업계 최초로 바코드시스템과 전자주문시스템 등을 도입해 국내 공구산업을 성장시켰다는 점이다. 격년으로 15만 부 발행되는 카탈로그는 공구업계에서 ‘바이블’로 통한다. 크레텍의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카탈로그에 수록된 수많은 산업공구를 클릭 몇 번으로 골라 주문할 수 있다. ‘공구업은 크게 성장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전체 직원 560여 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크레텍은 올해 5월 공구업계 최대 규모인 서대구 물류센터의 준공식을 가졌다. 134억 원을 들인 지상 5층 규모의 서대구센터(총면적 1만6364m²)는 초일류 도약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2017년에는 군포시 당동에 위치한 크레텍 서울본사 물류센터도 준공될 예정이다. 대지면적 2837평, 총면적 9000평에 500억 원을 들여 올해 5월 착공에 들어갔다.

“회사의 초석을 닦는 것이 제 몫이었다면 고객과 직원, 그리고 사회와의 상생을 담아 미래로 나아가는 것은 아들들이 이뤄가야 할 숙제죠.”

최 회장이 걸어온 길은 이제 두 아들에게 이어졌다. 올해 5월 최성문(42·크레텍책임), 최성용 사장(40·크레텍웰딩)의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2세 경영시대’를 개막했다. 사회적 책임의 대물림이다.

최 회장은 “제조업에 비해 유통분야는 상대적으로 정부 지원이 미비하다”며 “예를 들어 국가 산업단지 입주 시 제조사가 우선적으로 입주하는 등 정부가 유통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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