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불청객 車 성에…물+식초로 간단 해결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1월 25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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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부지방에 첫눈 소식과 함께 체감온도가 영하권까지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올 겨울은 엘니뇨 영향으로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눈도 많이 내릴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AJ렌터카가 운영하는 순회점검브랜드 AJ카리안서비스는 겨울맞이 자동차 월동준비를 방법을 소개했다.

#물+식초 창문에 문지르면 성에 방지

겨울철엔 차량 성에가 끼는 경우가 많다. 창밖의 온도는 영하인데 뜨거운 히터를 틀면서 실내외 온도 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때 물과 식초를 섞어 천에 묻힌 뒤 창문에 문지를 경우 성에가 끼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창문 표면에 얇은 기름막이 형성돼 살얼음이 어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만약 이미 성에가 낀 후라면 성에제거용 용품을 이용, 시야를 확보한 뒤 출발하는 것이 좋다. 성에는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해 겨울철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간혹 뜨거운 물이나 날카로운 칼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차량 내부로 물이 스며들거나 창문에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눈 많이 쌓이면 스노우체인 장착

눈 쌓인 도로에서 운전을 해야 할 경우 스노우체인과 스노우타이어 등을 장착할 필요가 있다. 스노우체인은 눈길이나 빙판길 구동력을 높여주지만 눈이 없는 도로에서 사용할 경우 도로와 타이어가 파손된다. 따라서 아스팔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도로에 눈이 쌓이거나, 내린 눈이 녹은 뒤 도로에 얼어 서행 중 브레이크를 조금만 급하게 밟아도 미끄러짐이 느껴질 때 사용해야한다. 전륜 구동차량은 앞바퀴에, 후륜구동은 뒷바퀴에 장착하면 된다. 스노우체인이 타이어에 헐겁게 장착될 경우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주행 중 체인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타이어에서 분리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장착 후에는 10m정도 이동 후 체인이 느슨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근엔 국내 수입차와 국산 대형차 판매가 증가하며 후륜구동차량에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하는 경우도 많다. 일반 타이어보다 눈길 제동력이 높아 효과적이지만 겨울이 지나면 일반타이어로 탈착해야 한다. 날씨가 따뜻하면 타이어 소음과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승차감도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이드브레이크 겨울엔 NO!

겨울철에는 습관적으로 채우던 사이드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케이블을 감싸고 있는 고무가 찢어져 수분이 들어가면 잘 마르지 않는데, 영하로 내려갈 경우 결빙돼 해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엔 가급적 평지에 주차하고 오토미션은 P(주차), 메뉴얼미션은 1단이나 후진에 넣는 것이 좋다. 사이드브레이크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사이드브레이크 레버를 세게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면 얼은 부분이 떨어져 풀릴 수 있으므로 응급처치를 하고 가까운 정비소에서 케이블을 교체하면 된다. EPB(전자식 주차브레이크)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은 주차 케이블 장력이 자동 설정된다.

#스마트키 추운 곳 보관 피하자

최근 출시한 차량들은 대부분 스마트키를 활용해 문을 연다. 하지만 간혹 스마트키를 추운 곳에 보관할 경우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거나 방전돼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자동차 문을 기계적으로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스페어키를 활용해 수동으로 여는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운전자들이 스마트키와 함께 있는 스페어키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겨울철엔 부동액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일몰 후 세차는 피하도록 하자. 부동액 부족 시 히터가 작동하지 않고, 해가 진 후 세차를 할 경우 남은 물기가 차 내부로 스며든 뒤 얼어 창문 작동 시 모터가 파손되거나 휴즈가 단선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상범 AJ카리안서비스 팀장은 “자동차는 추위에 민감한 만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돌발상황이 발생 할 수 있다”며 “이상징후가 발생한 이후 해결방법에 대한 숙지도 필요하지만 미리 차량 점검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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