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생큐 신용카드”… 블프가 더 즐거워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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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최대 세일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해외 직구족(族)을 들뜨게 하고 있다. 30∼80% 할인된 가격으로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다. 이런 이유로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을 넘어 해외 직구에 능숙한 한국의 소비자들에게도 ‘쇼핑명절’로 불리며 한국 금융업계와 배송업계가 분주히 움직이는 기간이 됐다. 아마존,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미국의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이미 블랙프라이데이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여기에 미국 온라인 업체들이 블랙 프라이데이를 본떠 만든 ‘사이버 먼데이’ 세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직후 시작된다.

직구 전 주의사항 챙겨야

블랙프라이데이는 기독교 명절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에 열린다. 추수감사절은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이므로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는 현지 시간으로 27일, 한국 시간으로 28일이다. 과거부터 미국의 소매업체들은 일반적으로 회계장부를 적을 때 흑자는 검은색 잉크를, 적자는 빨간색 잉크를 사용해 왔다.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했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을 기점으로 미국 전역의 소매업체들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다는 의미다. 사이버 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의 첫 월요일로, 온라인 쇼핑업체들이 집중적으로 할인행사를 하는 날이다.

전자결제가 간편해지고 배송대행업체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를 일상생활처럼 편하게 이용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해외 직구 규모는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2년 7900억 원 수준이던 해외 직구 규모는 지난해 1조62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8500억 원 상당의 해외 직구가 이뤄졌다.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에 나서기 전 점검해야 할 주의사항도 많다. 우선 구매할 제품이 수입 금지 품목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수입금지 품목은 100% 폐기 처분될 뿐 아니라 소비자는 이에 대한 수수료도 지불해야 한다. 스프레이식 화장품, 가공 육류 등이 수입금지 품목으로 지정돼 있다.

비타민, 건강보조식품의 경우 반입량이 최대 6병으로 제한된다. 향수와 주류는 각각 60mL 이하 1병, 1L 이하 1병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또 주류의 경우 통관 과정에서 세금도 붙는다. 결제 전 소비세도 확인하는 게 좋다. 미국은 주마다 상품 구매 단계에서 부과되는 소비세(salestax) 금액이 다르다. 어떤 제품을 어느 주의 배송지에 보내느냐에 따라 과세액이 달라진다.

카드사 혜택 풍성

싼 가격의 물건을 찾아 해외 직구에 참여하는 한국 소비자들은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이벤트를 눈여겨보면 더욱 저렴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BC카드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BC카드 이용자에게 캐시백 행사와 배송비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된다. 아마존, 아이허브, 랄프로렌, 갭, 샵밥, 바나나리퍼블릭 등 20대 유명 해외 직구 가맹점에서 누적기준 100달러 이상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10%(최대 2만 원)를 돌려준다. 단, BC카드 홈페이지에 응모를 해야 하며 선착순 2만 명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외 쇼핑몰에서 100달러 이상 결제한 고객이 배송대행업체로 몰테일을 지정하면 배송비를 20달러 할인해 주는 행사도 한다.

KB국민카드는 환율 보상제를 하고 있다. 해외 직구 시점 환율이 달러당 1100원을 초과하면 넘은 돈을 돌려주는 행사다. 예를 들어 200달러짜리 물건을 살 때 해당 시점의 환율이 1150원(23만 원)이면 1100원의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한 22만 원과의 차액 1만 원을 캐시백해준다는 의미다. 11월에만 적용된다. 누적 기준 100달러 이상을 해외 직구로 사용한 고객에게 혜택을 준다. 최대 500달러까지만 적용된다.

삼성카드는 마스터카드 브랜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올해 말까지 삼성카드 홈페이지에서 이벤트를 응모한 뒤 마스터카드와 연동된 삼성카드로 200달러 이상 해외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삼성기프트카드 100만 원권(1명) 신세계 상품권 20만 원권(4명) 등 총 200명에게 혜택을 주는 행사다.

우리카드는 국내 최초 모바일 해외 직구 애플리케이션인 쉽겟을 이용한 고객에게 배송비를 최대 70% 할인해 준다. 금액에 상관없이 배송비 20∼40%를 할인해 주며 구매금액이 100달러 이상이면 배송비를 50∼70% 할인해 준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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