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 마지막 국정원장 신건씨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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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 전 국가정보원장(사진)이 폐암으로 투병하다 24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신 전 원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63년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 이어 대검 중앙수사부장, 광주고검 검사장 등 검찰 요직을 거쳐 1993년 김영삼 정부 초기 법무부 차관에 올랐다. 국가정보원 1, 2차장에 이어 김대중 정부 마지막 국정원장을 지냈다. 2001년 3월부터 노무현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2년 1개월 동안 최장기 국정원장을 지냈다.

그러나 신 전 원장은 2005년 국정원이 정치인 언론인 등 각계 인사 1800여 명의 휴대전화를 불법 감청했던 사실이 드러나 검찰에 구속됐다. 당시 국회 정보위에서 “세계 어느 정보기관도 휴대전화 도청 기술은 없다”며 부인했지만 2006년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신 전 원장은 2009년 무소속으로 전주 완산갑 재선거에 도전해 제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한수희 씨(73)와 아들 혁 루크앤폴 대표이사, 딸 수연 수정 수아 씨, 사위 김인집 씨(의사), 서민석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8일 오전 7시. 02-3010-2631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김대중#국정원장#신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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