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김효년·하반기 어선규 지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5일 05시 45분


올 시즌 경정의 핫 키워드 중의 하나는 김효년과 어선규다. 김효년은 상반기에만 26승을 쓸어 담으며 상반기 1위를 기록했다. 하반기는 단연 어선규가 돋보였다. 어선규는 하반기 시작과 함께 11연승을 질주, 다승 선두의 자리에서 김효년을 끌어내리며 1위에 올랐다. 24일 현재 36승으로 다승왕 2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즌 종료를 한 달 앞두고 김효년과 어선규는 막판 지존의 자리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치고 있다.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올 시즌 경정의 핫 키워드 중의 하나는 김효년과 어선규다. 김효년은 상반기에만 26승을 쓸어 담으며 상반기 1위를 기록했다. 하반기는 단연 어선규가 돋보였다. 어선규는 하반기 시작과 함께 11연승을 질주, 다승 선두의 자리에서 김효년을 끌어내리며 1위에 올랐다. 24일 현재 36승으로 다승왕 2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즌 종료를 한 달 앞두고 김효년과 어선규는 막판 지존의 자리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치고 있다.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경정 올해의 뜬 별과 진 별

김효년 상반기 26승…어선규 후반기 11연승
작은거인 심상철·백전노장 장영태 부활 눈길
김종민·길현태는 그랑프리 본선진출도 못해


하늘에 두 개의 별은 없다. 뜨는 해가 있으면 반드시 지는 해가 있는 법. 올 시즌 경정 뜨는 해와 지는 해는 누구일까.

9개월간 숨 가쁘게 달려왔던 경정이 시즌 종료 한 달을 앞두고 있다. 연말 그랑프리 본선 진출자 24명이 확정된 가운데 올해는 누가 스타선수로 부상했을까, 아울러 지난해 비해 뜬 벼락스타는 누구고 추락의 아픔을 겪은 선수는 누굴까.

상반기 톱 김효년…하반기 톱 어선규

상반기 최강자는 단연 김효년(41·2기)이었다. 시즌 첫 경주 2위 후 내리 4연승을 질주했다. 이어 6코스에서도 3착을 이끌어내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다시 4연승을 내달렸다. 첫 출전 일부터 71일간 23전 16승(승률 70%), 연대률 96%, 삼연대률 100%로 무결점 행보를 이어갔다. 상반기에만 26승으로 전반 시즌을 1위로 마쳤다. 현재 30승으로 어선규에 이어 다승 2위다.

상반기가 김효년의 시대였다면 하반기 ‘지존’은 어선규(37·4기)였다. 상반기 김효년에 무려 11승차 뒤진 그는 하반기 시작과 함께 ‘터보엔진’을 가동하며 ‘파죽지세’로 11연승을 달렸다. 10월말 다승 역전에 성공했고 지난주에도 2승을 추가, 36승으로 다승왕 2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그랑프리경정 2연패를 노린다.

“관록이 힘이다”…심상철 장영태 2년 연속 강자로

8년차 관록이 쌓인 ‘작은 거인’ 심상철(33·7기)의 꾸준한 상승세도 돋보였다. 그는 데뷔 3년 만에 걸출한 선배들을 제치고 대상경주를 제패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올해도 시즌 첫 대상에서 3위를 차지한 뒤 세 번째 대상에서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랭킹도 쭉쭉 상승 중이다. 2013년 18위에서 지난해 8위로 올해는 3위까지 뛰어올랐다.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 어선규와 올 시즌 다섯 차례 겨뤄 2승 3패를 거둘 만큼 만만찮은 실력자다.

백전노장 장영태(40·1기) 역시 지난해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 우승으로 10년 만에 부활한 뒤 2년 연속 강자 반열에 올라있다. 시즌 첫 대상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어선규와 김효년에 이어 그랑프리 포인트 3위, 종합랭킹은 4위다.

구현구, 한종석 강자로 급부상…유석현 김민길은 수직상승

지난해 8승에 불과했던 구현구(37·4기)는 올해 19승을 올리며 지난해 32위에서 7위로 급상승했고 한종석(32·8기)은 25승을 올리며 지난해 24위에서 8위로 랭킹을 끌어올렸다.

신예 유석현(29·12기)은 돌풍의 주역이었다. 데뷔 3년 만에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누르고 대상 경주 시상대에 두 번이나 오르며 파란을 일으키며 114위에서 20위권으로 초고속 상승했다.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 2연패 주역 김민길(36·8기) 역시 지난해 랭킹 46위에서 올해 10위로 수직상승했다.

● 지난해 강자 김종민 이승일 길현태 그랑프리 탈락

반면 지난해 대상 2회 우승의 주인공 김종민(38·2기)과 랭킹 6위 길현태(39·1기), 9위 이승일(36·5기) 등 간판급 선수들은 추락했다. 이들은 출반위반에 따른 출전정지와 기복있는 경기력으로 자기관리에 실패하며 올 시즌 그랑프리 본선행 진출에도 오르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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