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위원장 “보험가입, 이젠 온라인 슈퍼서 직접 골라 클릭클릭”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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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30일 오픈 ‘보험다모아’ 공개
임종룡위원장, 車보험 가입 시연… “새롭고 합리적 가격 상품 내놓길”

금융위원회가 생명·손해보험협회와 함께 23일 제6차 핀테크 데모데이 행사에서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30일 소비자들에게 오픈되는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는 소비자가 가입정보만 입력하면 한자리에서 보험사별 상품을 가격대별로 비교하고 가입까지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종의 보험 쇼핑몰이다. 취급 상품은 실손의료, 여행자, 자동차, 연금, 보장성, 저축성보험 등 6종류로 현재 13개 손보사가 91개 상품을, 23개 생보사가 116개 상품을 등록한 상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시연회에 참석해 직접 보험다모아를 이용해 자동차보험 상품을 골라봤다. 자동차보험 코너로 들어가 ‘대형, 51세 이상, 1인 한정, 전 담보’ 등의 가입조건을 입력하고 상품 비교하기를 클릭하자 상품들이 보험료가 저렴한 순으로 즉각 정렬됐다. 임 위원장에게 가장 싼 상품은 50만1000원의 삼성화재 다이렉트보험으로 인터넷으로 가입하기를 선택하자 바로 삼성화재 홈페이지로 이동했다.

시연을 마친 임 위원장은 “보험사들이 당국이 아니라 시장을 쳐다보게 하는 데 보험 슈퍼마켓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보험사들이 경쟁하며 창의에 기초한, 새롭고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내놓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보험업계에서도 보험다모아 도입을 계기로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화재 안민수 사장은 “일각에서는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으로 보험가격이 자율화되면 자동차보험료가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보험 슈퍼마켓 등으로 경쟁이 촉진되고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일률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도 “무한경쟁의 출발점에 서있는 느낌”이라며 “생명보험사들이 소비자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임종룡#금융위원회#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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