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도로 발표로 벌써부터 들썩이는 수혜지역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1월 23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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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고속도로 추진으로 수혜지역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이르면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지난 19일 밝혔다. 서울과 세종을 잇는 이 고속도로는 경부선과 중부선의 중간 지점을 따라 건설된다. 정부는 도로가 완성되면 서울에서 세종시까지 현재보다 약 40% 정도 줄어든 약 70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송파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서울 강동지구, 경기 하남 미사지구, 남양주 다산신도시, 용인 남사지구, 동탄2신도시, 평택신도시 등이 수혜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않은 만큼 이른 감은 있지만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S1블록에 들어서는 ‘자연&e편한세상 자이’는 평균 청약경쟁률 9.38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용인 남사지구에 6800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계약일인 19일 이후 전화벨이 쉴 새 없이 울리고 있다.

청약을 앞둔 단지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한양은 지난 20일 문을 연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 견본주택 현장에 사흘간 모두 2만여명이 다녀갔다고 전했다. 첫날 견본주택을 찾은 최모 씨(35)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남양주시도 경부고속도로처럼 부동산시장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종근 한양 분양소장은 “다산신도시는 현재 수도권 택지지구 중에서 가장 주목 받는 지역인데다가 최근 서울~세종 고속도로 추진 발표로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미사지구나 동탄2신도시 내 중개업소에는 고속도로와 관련한 문의가 이어지고, 안성 일대에는 고속도로 계획안을 반기는 현수막까지 내걸린 상태다.

한편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민간자본을 투입해 연장 129㎞(6차로), 총사업비 6조7000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서울~안성 1단계 구간은 오는 2022년, 안성~세종 2단계 구간은 2025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문정우 동아닷컴 기자 apt06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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