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명순 여사, 김영삼 전 대통령 장례식장서 침묵으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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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23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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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순 여사 이회창 음수사원’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는 지난 22일 오전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에서 침묵으로 애도했다.

손명순 여사는 이날 상도동 자택에서 출발, 오전 10시15분쯤 휠체어를 탄 채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이에 차남 현철 씨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의 안내로 빈소에 입장했다.

빈소를 찾은 정치인들이 일제히 일어나 머리를 숙였지만 손명순 여사는 입을 열지 않았다.

고령의 손 여사는 남편의 영정 앞에서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며 영정 사진에 헌화만 한 채 내실로 자리를 옮겨 장례를 지켜봤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는 “(어머님께) 아침에 말씀을 좀 드리고 왔다. 서거 당시는 말을 못했다. 쇼크가 오실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셋째 딸 김혜숙 씨는 “어머니께 오전 7∼8시쯤 소식을 전했는데 연거푸 ‘춥다, 안추웠는데 춥다’는 말을 반복하셨다”고 설명했다.

내실에 6시간쯤 머물던 손 여사는 오후 3시54분경 차를 타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을 나왔다.

한편 손명순 여사는 1928년생으로 1927년생인 김영삼 전 대통령보다 한 살 적으며, 이화여대 3학년 재학 중인 1951년 김 전 대통령과 결혼식을 올렸다.

손 여사는 65년 동안 정치인의 아내로서 남편의 건강과 심기를 도운 내조형 아내였다. 김영삼 대통령의 임기에도 대외활동에 나서기보다, 한정된 역할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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