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특별법 20돌 맞아 감사패 준비했는데… 서거 소식 황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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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前대통령 서거]“내가 기억하는 YS는…” 눈길끄는 인연 3제
5·18재단 등 5개 관련 단체

“20년 만에 감사의 뜻을 전하려 했는데….”

5·18기념재단 등 과거사 관련 5개 단체 관계자들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단체들은 5·18특별법 제정 20주년인 다음 달 3일 국회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김 전 대통령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었다.

5·18기념재단, 제주 4·3평화재단, 부마 민주항쟁기념사업회, 노근리 국제평화재단,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등은 올해 6월부터 김 전 대통령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 단체들은 최근까지 네 차례 회의를 열고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공과를 떠나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한 노력을 평가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5개 단체가 특정인에게 공동으로 감사패를 주는 첫 사례다. 이에 앞서 2007년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이 김 전 대통령에게 감사패를 준 적은 있다.

감사패에는 ‘전두환 노태우 씨를 사법 처리한 것이 역사 바로 세우기의 출발이었다. 그 결단과 지도력에 감사한다’는 문구를 적을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감사패는 아직 제작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1995년 11월 24일 5·18특별법 제정을 지시했으며 같은 해 12월 3일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등 신군부 세력이 구속됐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함에 따라 감사패 대신 공로패로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23일 5·18 민주유공자유족회 등 5·18민주화운동 관련 3개 단체 회장단이 참여한 가운데 애도성명 발표와 조문단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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