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노인 식생활 개선” 팔걷은 정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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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필 장관, 시범마을 방문… “균형잡힌 식사 지원 전국 확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21일 경기 양평군 양수1리 마을을 찾아 농촌 고령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21일 경기 양평군 양수1리 마을을 찾아 농촌 고령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100세 시대를 맞아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한 끼 식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21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경기 양평군 양수1리 마을을 찾아 한 말이다. 이 장관은 말에서 그치지 않고 마을 노인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이들의 식단을 살펴봤다. 농식품부 장관이 농촌 노인들의 반찬거리까지 챙긴 것은 ‘농촌 고령자 식생활 개선 사업’의 일환이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말부터 민간 기업과 손잡고 농촌지역 고령자들에게 식생활 교육과 운동 교육을 실시하고, 두부 등 건강식품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시범 지역은 양평군 내 10개 마을. 이 장관은 고령자 식생활 개선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점검하러 이곳을 찾았다.

농촌지역의 홀몸노인들은 다른 계층보다도 건강에 좋지 않은 식사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영양 섭취가 부족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전체의 15.6%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다. 특히 농촌 노인의 영양부족 비율은 전체의 21%로 도시지역 노인(19%)보다 심각하다. 이는 짠 밑반찬과 국, 여기에 밥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직접 직원들을 동원해 양평군 10개 마을에서 식생활 교육에 나섰다. 민간 기업들도 쌀(농협)과 두부(풀무원), 우유(낙농진흥회), 닭고기(양계협회) 등을 제공해 노인들의 다양한 영양 섭취를 도왔다.

농식품부는 양평군 시범사업 결과를 참고해 앞으로 이 같은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농촌 고령자 식생활 개선 사업이 농촌지역 노인 건강을 지키는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양평 외에 다양한 지역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농촌#노인#식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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