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기하, 연인 아이유 투어 응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3일 07시 05분


최근 데뷔 이후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을 아이유가 21일·22일 ‘2015 아이유 챗셔’ 전국투어 서울공연을 연인 장기하의 응원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치고 전국으로 이동한다. 사진제공|로엔엔터테인먼트
최근 데뷔 이후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을 아이유가 21일·22일 ‘2015 아이유 챗셔’ 전국투어 서울공연을 연인 장기하의 응원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치고 전국으로 이동한다. 사진제공|로엔엔터테인먼트
무단 샘플링·악성 누리꾼 소동 딛고 공연
연인 장기하, 1층 객석에서 마음의 응원


21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잇단 논란으로 위기에 처한 듯했던 가수 아이유가 그 혼란스러움을 뒤로하고 펼친 첫 콘서트 무대였다. ‘2015 아이유 챗셔’ 전국투어의 서울공연 첫 공연이기도 했다. 새 앨범 수록곡의 무단 샘플링 논란, 또 다른 수록곡 ‘제제’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 악성 누리꾼 고소 등 혼돈의 시간을 보낸 뒤 아이유가 공식 콘서트 무대에 나서는 만큼 3000여 관객과 가요계의 관심이 쏠린 건 당연했다.

그 시선 속에서 아이유의 연인 장기하도 모습을 드러냈다. 장기하는 무대가 잘 보이는 1층 중간쯤의 객석에 앉아 연인의 공연을 지켜봤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은 연출되지 않았지만, 10월 초 자신들의 교제 소식이 알려진 후 공개석상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니저를 동반한 이날 장기하는 편안한 복장으로 일찌감치 공연장을 찾았고, 앙코르 무대까지 지켜본 후 자리를 떴다. 공연 뒤에는 아이유의 대기실을 찾아 짧은 인사와 격려를 건넸다. 두 사람은 2013년 가을 라디오 진행자와 게스트로 만나 2년째 교제 중이다.

가수 아이유. 사진제공|로엔엔터테인먼트
가수 아이유. 사진제공|로엔엔터테인먼트

이 같은 관심 속에서 아이유는 “안녕? 오래 기다렸지?”란 인사로 무대에 등장했다. 그리고 “전국투어 첫날이라 떨렸는데, (저를)걱정하거나 조바심 같은 것 없이 환하게 웃는 여러분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후 2시30분에 걸쳐 23곡을 부르며 공연을 이어갔다. 자신의 공연을 관람한 장기하에 대한 언급은, 물론 없었다.

다만 논쟁의 대상이 된 새 앨범 ‘챗셔’의 수록곡 ‘제제’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공연의 5번째 곡으로 ‘제제’를 선택한 아이유는 “제가 변함없이 사랑하는 곡”이라는 짧은 소개와 함께 밴드의 찰랑이는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제제’가 어린 아이를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이 여전히 여진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었던 탓일까. 아이유와 공연팀은 ‘제제’ 선곡을 놓고 얼마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연이 ‘챗셔’ 발표를 기념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제제’를 포함한 7곡의 수록곡을 모두 애초 레퍼토리에 포함시켰지만,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논란이 불거지면서 ‘제제’가 고민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숙고 끝에 처음 정해놓은 대로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의 논란에 대해 아이유는 속에 있는 말을 꺼내지 않았지만, 앙코르 무대를 마치고 스크린에 새겨진 마지막 인사말은 그의 마음을 대신하는 듯했다.

“할 말이 계속 쌓여가지만, 오늘은 입가에 묻은 말만 털어냅니다. 늘 함께 해줘 고마워요.”

21·22일 이틀간 7000여명이 찾은 가운데 서울 공연을 마친 아이유는 부산, 대구, 광주 등으로 전국투어를 이어간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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