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10% 돌파 ‘4050세대의 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3일 07시 05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사진제공|CJ E&M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사진제공|CJ E&M
폭넓은 세대 공감…시청률 고공행진

추억과 공감의 힘은 셌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사진)이 초반부터 화제몰이에 성공하며 매회 자체최고 시청률을 다시 쓰고 있다. 과연 그 시청률의 수치가 어디까지 치솟을지 방송가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6일 6.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로 시작한 ‘응팔’은 방송 5회 만인 20일 시청률 10% 고지를 넘어섰다. 20일 10.1%, 21일 10.8%로 케이블채널 드라마로서는 ‘대박 흥행’의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방송 전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기도 하다. ‘응팔’이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라는 점에서 방송가에서는 물론 제작진까지도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다”며 조심스러워 했던 분위기를 뒤엎는 결과라 더욱 시선을 끈다.

‘응팔’은 익히 알려진대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한 시대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이제 30대가 된 극중 주인공들의 또래들은 물론 10∼20대 젊은 시청자층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나아가 이들의 부모세대를 중심으로 한 가족의 이야기가 세밀하게 그려지면서 40∼50대 중장년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처럼 이전 시리즈와 달리 방송 초반 가족의 따스한 이야기로 시청층을 폭넓게 확보한 ‘응팔’은 이제 드라마의 주요 설정이자 장치인 ‘남편 찾기 미스터리’를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20일과 21일 방송에서 극중 혜리의 ‘남편 찾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면서 시청률도 크게 뛰어올랐다. 류준열과 가장 유력한 남편 후보로 꼽혔던 고경표가 탈락하고, 새롭게 박보검이 경쟁상대로 등장하면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제 새로운 멜로라인이 형성되는 장면이 예고되면서 드라마는 또 한 번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배경음악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지고, 사회적으로도 ‘복고’가 다시 유행하면서 드라마 인기에 힘을 보탤 전망이어서 시청률 수치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가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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