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올 시즌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2위 싸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2일 2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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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관전 포인트는 2위 싸움이 됐다.

수원은 22일 포항과의 37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전날까지 4위였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64가 되면서 2위로 올라섰다. 2위였던 포항(승점 63)은 3위로 내려갔다. 이날 승리했다면 2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포항이 패배함에 따라 2위 경쟁은 27일 열리는 시즌 최종 라운드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2위 다툼이 중요한 이유는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ACL 출전권은 K리그 클래식 1, 2위 팀과 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나눠 갖는다. 1위를 확정한 전북과 FA컵 트로피를 챙긴 서울은 ACL 출전권을 이미 챙겼다.

K리그 클래식 3위도 아시아지역 다른 리그 팀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면 ACL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부담이 크다. ACL 출전을 위한 플레이오프는 내년 2월 초에 열린다. K리그 클래식 팀들의 전지훈련이 한창일 때다. 내년 3월 초 개막하는 K리그 일정에 맞춰 몸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에 3위 팀은 플레이오프까지 대비해야 한다. 최종 라운드에서 수원은 전북을, 포항은 서울을 상대한다. 서울(승점 62·4위)이 최종 라운드에서 2위로 올라서면 2위 몫의 ACL 티켓은 3위 팀에게 돌아간다.

21일 인천에 0-2로 패한 대전은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하위(12위)가 확정돼 내년 시즌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된다. 22일로 정규리그가 끝난 챌린지에서는 상주(승점 67)가 1위를 차지해 2016시즌 클래식으로 올라가게 됐다. 대구는 승점과 골 득실차에서 상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가 됐다. 3위 수원 FC(승점 65)와 4위 서울 이랜드(승점 61)가 25일 단판 승부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러 이긴 팀이 대구와 단판 승부의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클래식 11위 부산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한편 21일 전주에서 2만846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남과 안방경기를 치룬 전북은 올 시즌 누적 관중 33만858명으로 서울(32만6269명)을 제치고 최다 관중 구단이 됐다. 서울과 수도권이 아닌 지방을 연고로 한 구단이 관중 1위를 차지한 건 2003년(대전) 이후 12년 만이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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