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유럽 인문학 거장들의 향기 찾아 떠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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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문화기획팀

이탈리아 베네치아. 디스커버리투어(www.discoverytour.com) 제공
이탈리아 베네치아. 디스커버리투어(www.discoverytour.com) 제공
바이마르에서 만나는 괴테와 실러, 베네치아에서 만나는 마르코 폴로와 비발디….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대도시는 없다. 인류 문명사를 결정한 중부 유럽의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를 찾아 50명의 인문학 위인과 만난다. ‘유럽에서 클래식을 만나다’, ‘건축가 정태남의 이탈리아 음악여행’ 등 베스트셀러로 친숙한 건축가 겸 문화해설자 정태남이 깊이 있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전 일정을 동행한다. 동아일보와 디스커버리투어가 내년 2월 12일부터 13일 일정으로 진행하는 ‘유럽 인문학 위인 50인과 함께하는 교양여행’ 그랜드투어이다.

건축가 정태남 씨의 친절한 안내

유럽의 도시와 마을마다 문학과 철학으로, 음악과 미술로 시대의 정신을 정립한 위인들의 숨결이 생생히 살아 숨쉰다. 유럽인들은 돈이 아니라 지식과 매너, 가치관으로 대표되는 ‘교양’을 통해 상대방의 진정한 계층을 확인해왔다. 이 때문에 17세기 이후 유럽 지식층은 자녀들에게 유럽 곳곳을 다니며 미래 지도자로서의 교양을 넓히고 문화자산을 상송하는 ‘그랜드 투어(Grand Tour)’를 가장 큰 선물로 마련해주었다. 이 여행은 그랜드투어의 현대판이라 할 만하다. 디스커버리투어에서 다채로운 유럽 프로그램을 개발해온 이현동 대표가 직접 안내를 맡아 오래 호흡을 맞춰 온 정태남 건축가와 환상의 콤비를 이룬다.

일정은 12일 금요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시작된다. ‘밀라노의 혼’으로 불리는 고딕 건축의 명작 두오모가 하얗게 빛나는 야경을 감상한 뒤 이튿날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인 베로나에서 셰익스피어와 이탈리아에 얽힌 비밀을 풀어본다. 3일 차 일정은 누구에게나 꿈의 목적지인 베네치아에서 펼쳐진다. 비발디, 티치아노, 카사노바의 무대이며 마르코 폴로 항해의 출발지다.

나흘째인 15일, 오늘날의 오스트리아와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이탈리아와 폴란드, 우크라이나 일부까지 영유했던 대제국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 입성한다. 빈 고전파로 불리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자취, 세기의 미술가 클림트와 건축가 훈데르트바서까지 세계를 매료시킨 천재들의 자취가 여행자를 압도한다.

스메타나, 카프카, 릴케… 문화의 향기


5일째인 16일 체코로 향한다. 유네스코 중세문화유산 체스키크룸로프의 아늑한 자연과 천재화가 에곤 실레의 자취를 찾아본 뒤 체코 수도 프라하에 입성해 다음 날 작곡가 스메타나와 소설가 카프카, 시인 릴케, 종교개혁가 후스 등의 자취를 속속들이 누빈다.

7일째인 18일, 고고한 문화와 여유로운 안락함이 동시에 펼쳐지는 유럽의 중심, 독일에 들어설 차례다. ‘독일의 피렌체’로 불리는 드레스덴에서는 바로크 건축의 완전미를 보여주는 츠빙거 궁전과 오페라 개혁가 베버의 자취를 만난다. 라이프치히에 체크인한 뒤 다음 날 할레에서 헨델의 자취를 돌아보고 라히프치히로 돌아와 괴테, 니체, 라이프니츠, 바그너, 소쉬르에서 메르켈 총리에 이르는 이 도시의 대표 얼굴들을 돌아본다. 9일째인 20일에는 대(大)바흐의 활동무대인 성토마스교회와 멘델스존이 지휘자로 활약한 전통의 게반트하우스 등을 만난다.

여행 열흘째인 21일은 독일의 문화수도로 불리는 바이마르에서 일정을 시작한다. 괴테가 일국의 재상(宰相)으로 집무했던 곳이다. 극작가인 실러의 생가, 조형예술학교로 다음 세기까지 큰 영향을 끼친 ‘바우하우스’, 리스트와 헤르더의 자취도 있다. 오후에 바흐의 고향인 아이제나흐로 향한다. 이어지는 22일은 리하르트 바그너의 필생의 꿈이 결집된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을 돌아보고 바로크 극장문화의 정수인 마르크그라프 오페라극장도 만난다. ‘독일의 베네치아’로 불리는 물의 도시 밤베르크에서 멋진 저녁을 보낸다.

12일째는 중부 독일 인문주의의 중심지이자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으로 알려진 하이델베르크다. 중세 대학도시의 자취가 물씬한 철학자의 길, 중세의 성채, 학생감옥은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전해준다. 저녁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도착일 포함 13일간의 꿈같은 여정은 이렇게 흘러간다.

참가자들에게는 동아일보가 마련한 예술의 전당 ‘피카소부터 프랑시스 베이컨까지’ 전시 및 정동극장 배비장전 VIP석 초대권, 유럽인문학 그랜드투어 수료증을 제공한다. 문의 02-361-1414, 카카오톡 tourdonga, 홈페이지 tourdonga.com

이종원 차장 sal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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