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LG화학, 익산·오창에 대규모 ESS 설치…해외진출도 가속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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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에너지’ 사업을 차세대 시장선도사업으로 집중 육성 중이다. 2013년 이후 국내외 전 사업장에 에너지경영시스템(EnMS)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최고경영자(CEO)를 위원장으로 하는 ‘전사 에너지 위원회’ 운영을 통해 국내외 규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등 에너지·온실가스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왔다.

우선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핵심 기술인 ESS 분야에서 LG화학은 2013년 이후 1위(6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 발표) 자리를 지키고 있다.

LG화학은 국내 익산공장 및 오창공장에 각각 23MW, 7MW 규모의 대규모 ESS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한국전력이 경기 안성시 서안성 변전소에 구축한 국내 최초 주파수 조정용 ESS에 23M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기도 했다.

올해 초 일본 최대 상업용 ESS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것을 시작으로 북미 1위 발전사인 듀크에 ESS를 공급하는 한편 북미 최대 전력제품 유통업체인 젝스프로(Gexpro)와 사업 협력을 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친환경 차량으로 손꼽히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20여 곳에 이르는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체리(Chery) 자동차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며 중국 ‘톱 10’ 완성차 업체 중 절반이 넘는 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수주 1위를 달리고 있다.

LG화학이 현재 공개 가능한 주요 고객사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GM, 포드, 폴크스바겐, 르노, 볼보 등이다.

LG화학은 본격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이후에는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린 진정한 세계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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