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에쓰오일, 값싼 잔사유를 휘발유로… ODC 사업으로 수익성 개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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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질유분해시설과 복합석유화학시설에 대한 신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를 바탕으로 정제설비의 고도화 비율을 높이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갖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와 함께 올레핀다운스트림콤플렉스(ODC) 프로젝트를 위한 설계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ODC는 최신 정유기술을 적용한 중질유분해시설과 여기에서 생산되는 경쟁력 있는 원료를 활용해 올레핀 하류부문 제품을 만드는 시설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값싼 잔사유를 고가의 올레핀다운스트림 제품과 휘발유로 전환하면 정유사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레핀다운스트림 사업에 본격 진출할 경우 이 사업부문은 기존 석유화학사업과 통합할 예정이다. 또한 올레핀 하류부문으로의 진출에 따른 사업다각화로 에쓰오일은 경쟁력 있는 종합에너지회사로 자리매김해 나갈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2월 서울시와 연구개발(R&D) 중심의 마곡산업단지 입주계약을 통해 약 3만 m²의 부지를 확보했다. 이 부지에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TS&D 센터’를 짓고 있다. TS&D 센터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개발, 핵심기술 연구개발, 석유화학 제품 관련 고객지원 등을 수행하게 된다. 에쓰오일은 올 2월부터 시작한 울산공장 시설 개선 프로젝트를 2017년 5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제품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정유공정 시설은 저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줄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초저유황 경유(ULSD)의 생산을 약 10% 늘려 포트폴리오를 대폭 개선한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절감을 위한 가열로 개조 작업도 진행된다.

석유화학공정의 경우 석유화학 제품 원료인 나프타를 생산하는 초경질원유 정제시설(CFU)에 예열기를 추가 도입한다. 에쓰오일은 이를 통해 파라자일렌은 5%, 벤젠은 8% 이상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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