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두산그룹, 연료전지 업체 인수…본격 시장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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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지난해 식음료 사업과 출판사업을 정리하면서 내수 중심 소비재기업에서 글로벌 인프라지원사업(ISB)을 핵심 동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그와 동시에 기존 사업 역량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노력을 해왔다.

㈜두산은 지난해 7월 신성장동력인 연료전지 분야 진출을 선언하며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업체인 ‘퓨얼셀파워’와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엣지파워’를 연이어 인수·합병했다.

올해엔 ‘퓨얼셀 사업부문’을 신설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두산이 주력할 건물용·규제용·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은 세계 연료전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연평균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은 부산그린에너지㈜와 ‘인산형 연료전지’ 방식으로 건설되는 부산연료전지발전소용 연료전지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두산그룹은 친환경 고효율 제품 개발을 통한 새로운 동력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초임계(超臨界)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에 나섰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은 차세대 발전기술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용화 경쟁이 치열하다.

두산중공업은 6월 미국 에코젠파워시스템스와 ‘초임계 이산화탄소 폐열회수 발전설비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 에코젠파워시스템스는 세계 최초로 7메가와트(MW)급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 실증시험에 성공한 업계의 선두주자다.

두산중공업이 국책과제로 진행해 토종모델 개발에 성공한 1000MW급 초초임계압(USC) 석탄화력발전 기술도 발전시장 공략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 8500억 원 규모의 신보령 화력발전소 1, 2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월에는 7000억 원 규모의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주기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3MW 해상풍력 시스템 ‘WinDS3000TM’ 개발에도 성공했다. 세계적으로도 3MW급 이상의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하고 해상 운전실적을 보유한 업체는 덴마크 베스타스, 독일 지멘스 등 소수에 불과하다. 두산중공업은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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