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압수수색...경찰에게 탈취한 장비, 손도끼, 해머, 밧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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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21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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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압수수색

민주노총 압수수색...경찰에게 탈취한 장비, 손도끼, 해머, 밧줄 발견

경찰이 전국노동자대회 및 민중총궐기대회에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노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본부(본부장 김철준)는 14일 있었던 전국노동자대회 및 민중총궐기대회에서 발생한 불법폭력시위의 사전모의 여부와 배후 세력을 밝히기 위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 등 8개 단체 12곳에 대해 압수수색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90명을 투입해 경향신문사 본관 내에 위치한 민주노총 사무실 등 8개 사무실 6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경찰은 우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23개 부대 1840명을 건물 주변에 배치하는 등 총 2500여명의 대규모 경력을 투입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4일 집회에서의 일반교통방해와 금지통고집회추진 등의 혐의 외에도 4월 16일과 18일 세월호 추모 집회에서의 일반교통방해와 해산명령불응 혐의, 4월24일과 5월1일, 9월23일 집회에서의 일반교통방해 및 주최자 준수 사항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민주노총 사무실 등에서 경찰관으로부터 탈취한 것으로 보이는 경찰 무전기와 경찰 진압 헬멧은 물론, 손도끼, 해머, 밧줄 등을 불법폭력시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시위용품을 다량으로 발견해 압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폭력시위를 주도한 세력에 대한 물증 확보 차원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들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경찰이 민주노총 본부를 압수수색한 것은 1995년 이 단체 설립 이후 처음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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