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술∼술 이책]범죄자의 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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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의 탄생/마쓰모토 세이초 지음/북스피어

일본 에도시대 평범한 농부이던 요타로는 기근과 재해, 불황으로 생활이 어려워지자 농촌을 떠난다. 하지만 막부 권력층은 요타로 같은 농부가 늘어나자 이들을 예비 범죄자로 규정하고 붙잡아 감옥에 보낸다. 감옥에 갇힌 요타로는 가까스로 탈옥한 후 살아남기 위해 도둑질, 폭행을 저지르며 진짜 범죄자가 된다. 도박단 두목 자리에까지 오른다.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마쓰모토 세이초가 1958년 발표한 작품으로, ‘범죄의 진짜 원인은 권력기구의 부조리’라는 문제의식을 역사스릴러 장르로 풀어냈다. 원제는 ‘무숙인별장(無宿人別帳)’. ‘인별장’은 에도시대의 호적 장부, ‘무숙’은 농촌에서 도망 나와 인별장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사람을 뜻한다. 1만3800원.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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