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집필진 40여명 확정… 응모 적어 절반이상 초빙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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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편, 집필진 구성 개요 23일 발표… 30일부터 집필에 착수하기로

교육부 “전교조 불법 연가투쟁… 전원 중징계”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연가투쟁에 참가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국정화 철회’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교육부는 전교조 연가투쟁을 불법 
행위로 보고 이에 참여한 교사 전원을 중징계할 방침이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교육부 “전교조 불법 연가투쟁… 전원 중징계”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연가투쟁에 참가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국정화 철회’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교육부는 전교조 연가투쟁을 불법 행위로 보고 이에 참여한 교사 전원을 중징계할 방침이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진(40여 명 규모)이 응모 저조로 인해 절반 이상 초빙 형태로 충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김정배)는 20일 “당초 오늘 집필진 구성에 대한 개요를 밝힐 예정이었으나 교과서 편찬심의위원 공모를 끝낸 뒤 23일 일괄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편은 30일 역사 교과서 편찬준거를 발표한 뒤 곧바로 집필에 착수할 예정이다. 당초 국사편찬위원회는 학계 원로급 인사는 초빙하고, 25명 정도는 공모를 통해 선발하겠다고 했으나 응모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편은 집필진 구성과 관련해 시대별 전공자, 집필진의 소속 기관, 공모와 초빙 비율 등의 개략적인 내용만 공개하기로 했다. 대표 집필진으로 공개된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제외한 집필진의 개인 신상은 교과서 집필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는 다음 주에 구성을 마무리할 편찬심의위원의 신상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편찬심의위원은 교과서의 편찬준거와 원고 등을 심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반대하는 연가 투쟁을 강행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전교조 전국교사결의대회에는 경찰 추산 800여 명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정부가 친일과 독재, 재벌을 미화하려는 의도로 국정 교과서 확정고시를 강행했다”며 “현 정부의 폭정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의 연가투쟁 엄정대응 방침에 대해 변 위원장은 “집회의 자유를 억압하고 협박하는 현 정권이 범법자이고 우리가 처벌해야 한다”면서 “(교육부의) 징계 고발에 따른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박근혜 퇴진’ ‘경찰청장 파면’이라고 적힌 피켓을 든 전교조 조합원들도 등장했다. 연가투쟁에 참가한 전교조 교사들은 전국교사대회에 앞서 시도지부별로 사전집회를 했다. 서울지부 조합원들은 14일 광화문 시위 현장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중태에 빠진 백남기 씨(68)가 입원한 서울대병원 농성장도 방문했다. 대전과 인천지부 조합원들은 조계사 관음전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면담했다. 교육부는 연가투쟁에 참여한 교사들을 전원 중징계하겠다고 밝혔다.

김희균 foryou@donga.com·임현석 기자
#국정교과서#집필진#초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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