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30대男 PC방서 흉기 휘둘러…1명 숨지고 3명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0일 2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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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30대 남성이 PC방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20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0분경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근처의 한 PC방에서 이모 씨(39)가 갑자기 다른 자리에서 게임을 하던 손님 A 씨(24) 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다른 3명은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숨진 A 씨와 다친 3명은 모두 친구사이로, 2명은 취업준비생이고 나머지는 대학생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자신의 집에서 TV를 보다가 ‘나와 가족들이 수원시민을 해친다고 모함하는 방송을 들었다’며 흉기 2개를 들고 PC방을 찾았다. 이 씨는 PC방에서 인터넷으로 방송 영상을 찾아보다 갑자기 범행을 저질렀다. 이어 다른 손님들에게 제압된 뒤 경찰에 넘겨졌다.

이 씨는 2011년부터 올 8월까지 한 정신병원에서 편집성 정신분열증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가 횡설수설하는 등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살인 및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이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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