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日프로골프서 상금 랭킹 1위… 5년만에 상금왕 되찾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0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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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일본프로골프(JGTO)에서 상금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경태(29)는 지난주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일시 귀국했다. 심한 열 감기에 걸려 체온이 섭씨 39도까지 올랐던 그는 4월 낳은 아들 얼굴을 잠시 보고 집을 나와 다른 숙소를 잡아야 했다. 자칫 아기에게 병을 옮길 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최악의 컨디션에 허덕이며 주춤거렸던 김경태가 JGTO 특급대회인 제42회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김경태는 20일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CC(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전날 38위에서 공동 4위까지 뛰어올랐다.

1라운드를 1오버파로 마친 뒤 만났던 김경태는 “현기증이 심해 제대로 공을 칠 수 없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날 2라운드를 끝낸 뒤 그는 “기침은 여전했는데 어제보다 몸 상태가 좋아져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린을 한 번만 놓칠 정도로 아이언 샷 감각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김경태는 17번 홀에서 10m 넘는 장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것을 비롯해 뛰어난 퍼팅 감각을 되찾았다.

이번 시즌 JGTO에서 5승을 올리며 상금 랭킹 1위(1억5753만4533 엔)를 달리고 있는 김경태는 공동 선두 후지모토 요시노리(일본)와 탄아콘 크롱파(태국)를 2타차로 쫓았다. 김경태가 이번에 우승하면 2010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상금왕을 확정짓는다.

장동규도 김경태와 같은 중간합계 5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황중곤(한국체대)과 송영한은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3언더파 139타로 공동 14위.
미야자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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