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영화제, 참가상 논란에 이어 투표 유료화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1월 20일 14시 12분


코멘트
‘대종상영화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 시상식인 제52회 대종상영화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상식의 핵심 주체인 배우들이 대거 불참 소식뿐만 아니라 부실 진행과 심사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까지 의심받고 있다.

20일 진행되는 시상식은 오후 7시 20분부터 여의도 KBS홀에서 생중계 될 예정이지만, 전년도 주요 수상자와 해외 부문 수상자 정도만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까지 시상식 참석을 밝힌 배우는 전년도 주요 부문 수상자인 손예진(여우주연상) 유해진(남우조연상) 등 이다. 이들은 “전년 수상자로서 예의를 지키고자 한다”고 참석 이유를 들었다.

손예진 등은 시상자 자격이지만, 정작 상을 건넬 수상자는 대거 불참할 예정이다.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황정민(‘국제시장’), 손현주(‘악의 연대기’), 하정우(‘암살’), 유아인(‘사도’·‘베테랑’)은 불참한다.

여우주연상 후보인 김혜수(‘차이나타운’)를 비롯해 김윤진(‘국제시장’), 엄정화(‘미쓰 와이프’), 전지현(‘암살’), 한효주(‘뷰티 인사이드’) 역시 참석하지 않는다. 감독들의 참여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 처했다.

이들은 스케줄과 해외 체류 등의 불참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영화계에서는 “시상식의 공정성과 신뢰에 대한 불신이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종상영화제 측은 “시상식에 불참하면 상을 주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대리수상을 없애기 위해 참석한 후보에 해당 부문의 상을 주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는 참가상 논란으로 불거졌고 곧 철회됐다.

특히 인기 투표를 어플리케이션과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진행하는 과정을 유료화해 빈축을 샀다. 1회 결제에 1100원 충전 후 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으로 된 유료 투표는 1일에 20회까지 중복투표가 가능해 ‘팬을 상대로 장사를 한다’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대종상은 “정부의 지원 예산으로는 진행이 부족해 인기투표 유료화 과정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렇게 진행된 인기투표로 뽑힌 김수현과 공효진마저 이날 시상식에 불참 소식을 전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