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류 소비자, 아세안에 주목해야”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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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페어 21일까지 코엑스 개최, 10개국 음식-문화축제 즐겨보세요”

“동남아시아의 맛과 문화를 한국에서 즐겨 보세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소속 10개국의 음식, 문화, 예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아세안 페어(ASEAN Fair)’가 열리고 있다.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시작된 행사는 21일까지 열린다. 아세안 기업이 참여하던 ‘아세안 무역 전시회’와 각국 예술단 초청 문화공연인 ‘아세안 문화관광 축제’는 올해부터 ‘아세안 페어’로 통일됐다.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사진)은 “아세안은 한국과 교류가 가장 활발한 나라들이며 상대국의 문화와 역사, 국민 정서를 모르고는 우호 관계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1967년 출범한 아세안은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10개국으로 구성됐다.

아세안은 지난해 한국의 교역량 가운데 13%(1380억 달러)를 차지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 교역 상대다. 아세안경제공동체가 22일 출범하면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높은 수준의 단일 시장이 탄생하면서 교역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총장은 “한국 기업으로서는 중국 다음 시장이 아세안”이라며 “빅뱅, EXO 등 한류를 좋아하는 아세안 청년들이 새로운 소비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세안 국가는 35세 이하 인구가 전체 인구의 65%를 차지하는 젊은 나라다. 인도네시아 대사를 지낸 김 사무총장은 “인도네시아 대학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외국어과는 한국어과”라며 “아세안 국가에서 한국에 대한 정서적 친밀감이 높다”고 말했다.

아세안 페어 행사 중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바로 ‘오감만족 아세안 커피’. 유명 바리스타가 즉석에서 아세안 원두를 이용한 커피를 만들어 준다. 라오스 남부 해발 1300m의 볼라벤 고원에서 재배한 유기농 커피, 최대 커피 수출국인 베트남 커피 등에 대한 블라인드 테이스팅 행사도 있다. 행사에 참석한 아세안 100개 기업은 한국 식탁에 오르며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브루나이 새우(블루슈림프), 캄보디아 후추, 라오스 소금, 필리핀 코코넛워터, 싱가포르 디저트 등 아세안 각국 특산품을 소개하고 있다.

또 아세안 관광 홍보 부스에서는 유명 관광지를 비롯해 숨어 있는 관광 명소에 대한 각종 정보와 관광 홍보물, 기념품을 제공한다. 아세안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연간 500만 명 정도다. 행사 기간에 아세안 10개국 공연단이 각국의 전통·현대 공연을 선보인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아세안#김영선#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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