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행동 포착하면 경고… ICT 첨단기술로 테러 막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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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와의 세계대전]범죄예방 기술 어디까지 왔나
CCTV 속 인물의 표정-행동 관찰해 ‘이상징후’ 사전 파악 가능한 단계
“항만 상황분석-정보유출 예방 기술 법제도 마련되면 곧바로 현장 투입”

폐쇄회로(CC)TV 속 사람들의 표정을 분석해 심리 상태까지 파악하는 영상 행동 분석이 적용된 사례. 영상 행동 분석을 이용하면 테러리스트나 범죄자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삼성SDS 제공
폐쇄회로(CC)TV 속 사람들의 표정을 분석해 심리 상태까지 파악하는 영상 행동 분석이 적용된 사례. 영상 행동 분석을 이용하면 테러리스트나 범죄자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삼성SDS 제공
프랑스 파리 연쇄테러 사건이 발생한 이후 테러나 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미 빅데이터 분석 기법이나 머신러닝(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해 판단을 내리는 것) 기술을 활용한 첨단 ICT가 여러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19일 삼성SDS, LG CNS 등 ICT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스템통합(SI) 업체들에 따르면 최신 폐쇄회로(CC)TV에는 이미 영상 행동 분석(Visual Behavior Analytics)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영상 행동 분석은 CCTV 속 대상의 미세한 표정이나 행동을 정밀하게 관찰하고 분석해 어떤 행동이 나타날 것인지 예측하는 기술이다. 과거에는 범죄가 발생한 이후 녹화된 CCTV 화면을 보고 범죄자를 찾아내는 후행적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이상 행동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해 결론을 내는 머신러닝 기술이 녹아 들어가 있다. 최근에는 영상 분석 기술이 정교해져 불안정한 시선, 부자연스러운 안면 움직임만으로도 행동 변화를 예측하는 단계까지 와 있다. 이런 기술은 운전하는 사람의 눈 움직임을 파악해 졸음운전을 하는지를 판단해 경고하는 서비스에 이미 적용되고 있다. 또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를 치료할 때 환자 표정에서 통증 정도를 파악하는 데도 이용된다.

삼성SDS가 물류 분야에 적용하고 있는 ‘첼로 플러스’ 솔루션도 테러나 범죄를 사전에 파악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대형 선박 등에 적용되고 있는 첼로 플러스는 선박이 항만에 들어가기 전 항만 주변 이상 징후를 사전에 파악해 입항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항만노조 파업, 항만 주변 이상 교통 체증 등으로 물류가 지연될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사전에 감지해 경고를 해 주는 것이다.

LG CNS가 기업들에 제공하고 있는 정보유출 예방 프로그램도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해 정보 유출을 사전에 막는 기술이다. 기업에서 최고 수준의 기밀을 다루는 정보 관리자를 대상으로 이들의 일상적 행동에서 정보 유출 가능성을 판단해 내는 것이다. LG CNS 관계자는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해 결론을 내는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 프로그램”이라며 “이 기술은 법 제도가 마련되면 테러나 범죄 예방에 바로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범죄를 예방하려는 환경 설계 기술인 ‘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도 있다. CPTED는 건물과 가로등, CCTV 같은 감시 장비를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해 범죄 예방을 위한 방향으로 설계하는 기술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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