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싸움…포항 수성이냐, 수원 탈환이냐 2위 싸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0일 05시 45분


포항 황선홍 감독-수원 서정원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포항 황선홍 감독-수원 서정원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관전 포인트

22일 수원-포항 격돌…2위 자리 바뀔 수도
김신욱-아드리아노, 막판까지 득점왕 경쟁
대전, 사실상 강등 확정…승격 꿈꾸는 대구


A매치 휴식기를 끝낸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7라운드가 이번 주말 펼쳐진다. 이제 팀당 2경기씩밖에 남지 않았다. 종착역이 눈앞이다. 1위를 이미 확정한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전 직후 공식행사를 갖고 클래식(1부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다. 우승상금은 5억원. 우승을 조기에 확정됐지만, 상금 2억원을 받을 2위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수원-포항 맞대결, 서울은 제주 상대로 승점 사냥 도전

36라운드까지 포항이 승점 63점(17승12무7패)으로 2위다. 나란히 17승10무9패(승점 61)를 기록 중인 수원(+15)과 서울(+9)은 득실차에 따라 각각 3위와 4위에 올라있다. K리그에 배정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3.5장. 클래식 우승팀 전북과 FA컵 우승팀 서울은 이미 1장씩을 챙겼다. 2위는 32강 조별리그에 직행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서울이 3위 이내에 든다면 4위까지 챔피언스리그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2위 수성을 바라는 포항과 탈환을 노리는 수원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한다.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서울은 이에 앞서 21일 제주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최종 38라운드에선 포항과 서울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포항이 이기고, 수원과 서울이 나란히 패한다면 2위 싸움은 끝난다. 포항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시즌 후 황선홍 감독이 팀을 떠나는 포항이 뒤숭숭한 분위기를 딛고 일어설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김신욱, 5년만의 토종 득점왕 등극?

도움왕은 16개로 1위를 질주 중인 염기훈(수원)의 수상이 확정적이다. 2위권과 5개나 차이가 난다. 득점왕은 김신욱(울산·36경기 17골)이 유력하지만 아드리아노(서울·28경기 15골)의 발끝에도 주목해야 한다. 김신욱이 득점왕에 한걸음 더 다가설지, 아니면 아드리아노가 추격할지 궁금하다. 2경기씩 남아있어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신욱이 최다골을 기록하면 2010년 유병훈(인천)에 이어 5년 만에 토종 득점왕이 탄생한다. 출장 경기수가 적은 아드리아노는 골수가 같으면 1위를 가져갈 수 있다.

● 클래식 자동승격 주인공은?

내년 시즌 챌린지(2부리그)로 자동강등되는 클래식 12위도 이번 라운드에서 최종 확정될 수 있다. 11위 부산(25점·골득실 -24)과 12위 대전(19점·골득실 -37)의 승점차는 6점. 부산이 앞으로 2패, 대전이 2승을 하면 승점은 동률이 되지만, 득실차가 커 이미 대전의 강등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전은 21일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부산은 22일 안방에서 전남과 만난다.

챌린지 1위는 22일 대구-부천전에서 결정된다. 이미 시즌을 마친 상주(승점 67)가 1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대구(승점 66)는 부천을 잡아야만 챌린지 우승상금 1억원과 함께 내년 시즌 클래식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득실차(+20)는 같지만 대구(66골)는 다득점에서 상주(77골)에 밀려 부천전에서 비겨도 1위 탈환에 실패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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