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방풍·스스로 발열…아웃도어의 진화

방풍기능이 있는 제품(오른쪽)과 그렇지 않은 제품의 비교사진. 파란 부위가 많은 왼쪽과 달리 윈드스타퍼 멤브레인을 사용한 오른쪽은 붉은 부위가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다. 붉은 부위는 우수한 방풍기능을 나타낸다.

■ 다양한 신소재, 추위와 한판승부

각 평방인치 14억개 구멍 ‘윈드스타퍼’
바람 완벽하게 막고 땀 배출 체온 유지
노스페이스 ‘뉴 히말라얀 파카’ 등 활용

이른 추위로 방한 의류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올 겨울 아웃도어업계에서는 한층 더 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위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면서 쾌적함까지 높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100% 방풍을 자랑하는 기능성 겉감 소재부터 자체 발열 소재까지, 다양한 신 개념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이 등장했다.

겉감 소재인 ‘윈드스타퍼(WINDSTOPPER○R(등록기호))’는 완벽한 방풍과 뛰어난 투습성을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바람은 피부 바로 바깥쪽의 공기층까지 파고들면서 따뜻한 공기를 내보내 추위를 느끼게 하는데, 윈드스타퍼는 혁신적인 기법으로 이 바람을 차단하여 체온을 유지하도록 한다. 윈드스타퍼는 각 평방인치에 14억 개에 달하는 미세한 구멍을 지닌 멤브레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구멍이 바람이 뚫고 들어올 수 없을 만큼 매우 작아 윈드스타퍼 소재가 완벽한 방풍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반면 이 구멍은 피부와 땀, 즉 수증기보다 입자가 크다. 이 덕분에 몸속의 땀은 배출시켜 주기 때문에 쾌적한 활동이 가능하게 해준다.

윈드스타퍼를 적용한 노스페이스 ‘뉴 히말라얀 파카’와 블랙야크의 ‘B5XP3재킷’(오른쪽).

● 윈드스타퍼·야크히팅·트라이자… 기술과 추위의 한판 승부

윈드스타퍼 멤브레인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군 중 ‘윈드스타퍼 인슐레이티드쉘(WINDSTOPPER○R(등록기호) Insulated Shell)’은 춥고 바람이 잦은 상황에서 가장 편안한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따뜻한 공기를 내부에 두고 찬 바람을 바깥으로 내보내는 치밀한 설계로 제작된 고기능성 제품이다. 스키, 스노보드, 스노슈잉, 등산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에서 탁월한 기능성을 발휘한다. 촉감이 부드럽고 가벼워 쾌적함을 더해주고 뛰어난 발수성으로 비나 눈의 침투를 막아 몸을 보호해 준다.

윈드스타퍼를 적용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아이더 ‘제레미 다운재킷’, 노스페이스 ‘뉴 히말라얀 파카’와 블랙야크 ‘B5XP3재킷’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외부의 습기는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땀은 곧바로 배출시키는 윈드스타퍼의 특장점이 적용되어 아웃도어 웨어로 적합하다.

블랙야크가 선보인 광발열 기술 ‘야크히팅’은 섬유 표면에 특수 가공 처리된 물질이 태양광을 받으면서 열에너지로 변환되는 기술이다. 몸의 온도가 약 2∼3도 가량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항균기능과 소취기능을 갖춰 땀에 의한 불쾌감을 해소시킨다. 따뜻하면서도 쾌적하다.

코오롱스포츠는 프리미엄 헤비다운 ‘안티타카’를 선보였다. 안감에 사용된 ‘트라이자(TRIZAR)’ 코팅 기술이 흡열, 원적외선 반사, 온도 조절 등의 기능으로 인체의 열과 에너지를 흡수해 보온성을 높여준다. 코오롱글로텍이 독자 개발한 프린트 기법 지오닉을 사용하여 눈과 비바람이 부는 거친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기능성과 보온성을 높였다.

K2는 햇빛을 받으면 스스로 발열하는 첨단 소재 솔라볼(Solar Ball)을 적용해 가볍고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솔라360’ 패딩 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햇빛을 받으면 진동과 충돌에 의해 온도가 상승하는 스마트 광발열성 소재인 솔라볼을 적용한 패딩 재킷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