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5인치 OLED 140장 하나로 인천공항 천장에 초대형 광고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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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처마의 곡선모형 본떠

“한국의 관문에 새 IT 랜드마크”



19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3층의 출국장 면세구역을 지나는 사람들이 LG전자의 초대형 OLED 사이니지에서 상영되는 미디어아트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인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한국의 관문에 새 IT 랜드마크” 19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3층의 출국장 면세구역을 지나는 사람들이 LG전자의 초대형 OLED 사이니지에서 상영되는 미디어아트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인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하루 평균 12만 명이 드나드는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천장에 곡면 형태의 초대형 광고판이 설치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 만든 LG전자의 디지털 사이니지(상업용 광고판)다.

LG전자는 19일 인천 중구 공항로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초대형 사이니지 ‘OLED 모멘트’ 설치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노환용 LG전자 B2B부문장(사장)과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19일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에서 LG전자의 ‘OLED 모멘트’ 설치 완료를 기념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노환용 LG전자 사장,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 임채청 채널A 대표.

인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19일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에서 LG전자의 ‘OLED 모멘트’ 설치 완료를 기념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노환용 LG전자 사장,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 임채청 채널A 대표. 인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OLED 모멘트는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면세구역의 동편과 서편 천장에 각각 하나씩 설치됐다. 각 구조물은 55인치 크기의 곡면 OLED 디스플레이를 140장씩 이어 붙여 가로 8m 세로 13m 크기로 만들어졌다.

이처럼 큰 구조물을 천장에 설치할 수 있었던 것은 OLED 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30% 정도 얇고 가볍기 때문이다. 55인치 OLED 디스플레이 하나가 9.6kg임을 감안하면 구조물의 무게는 각각 1.34t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얇고 가벼운 OLED의 특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천장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각종 전시회에서 OLED로 만든 대형 구조물을 선보인 바 있지만 상설 설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우선 인천공항공사와 3년 설치 계약을 맺었다. 추후 계약 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구조물의 설계와 디자인은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적 디자인회사인 빌모트가 맡았다. OLED 모멘트의 전체적인 모양은 한국 전통가옥의 처마 곡선을 형상화했다. OLED는 곡면에도 강점이 있다.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는 뒤에서 빛을 비추는 백라이트가 없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곡선으로 만들더라도 픽셀과 픽셀이 벌어져 나타나는 ‘빛샘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다양한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이 왜곡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LG전자는 특히 OLED의 ‘완벽한 검은색’을 강조하기 위해 밤하늘의 유성, 화려한 불꽃놀이 등의 미디어 아트를 OLED 모멘트를 통해 상영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박 사장은 “LG전자의 ‘OLED 모멘트’는 인천국제공항의 새로운 정보기술(IT) 랜드마크 시설”이라며 “다양한 미디어 아트를 통해 공항 이용객에게 새로운 문화적 감흥과 시각적 즐거움, 볼거리 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순황 LG전자 ID사업부장(전무)는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서 차원이 다른 OLED로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번 OLED 모멘트 설치를 계기로 OLED TV는 물론이고 OLED 사이니지 사업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lg#oled#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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