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상가 내 핵심 점포 살피면 임대차 걱정 ‘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수익형 부동산 투자 비법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임대 수익률을 거두기 위해서는 이른바 ‘키 테넌트(key tenant)’로 불리는 상가 내 핵심 점포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나 대형마트, 영화관 등이 입점한 상가는 뛰어난 집객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 분양이 주도하고 있지만 매월 고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상가에 눈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2년 106만 m² 규모였던 전국 분양 상가의 연면적 규모가 △2013년 117만 m² △2014년 159만 m²로 늘었다. 올해는 11월 기준으로 162만 m²다. 이미 지난해 상가 분양 규모를 뛰어넘었다.

교통망이나 인근 환경이 시세를 좌우하는 아파트와 달리, 상가는 어떤 점포들로 구성됐느냐에 따라 수익률과 매매 시세가 좌우된다. 신경희 포애드원 팀장은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나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는 입점을 결정하기까지 상권 및 사업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한다”며 “유명 업체가 입점을 확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상가의 상권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세종시에서 분양한 상가 ‘에비뉴 힐’이 대표적이다. 상가 내 인기 애니메이션 테마파크인 ‘뽀로로파크’가 입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점포의 경우 2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상가 투자는 1층’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뽀로로파크가 입점한 지하 1층이 가장 먼저 완판되기도 했다.

하지만 유명 브랜드가 입주한다는 말만 믿고 무작정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부 상가의 경우 해당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만으로 마치 입점이 확정된 것처럼 홍보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일부 상가 건물의 경우 유명 대형매장이 상가 건물 내 고객을 모두 빨아들여 다른 상가들의 수익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5·7공구의 상가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에는 준공을 5개월 앞두고 GS슈퍼마켓과 스타벅스 커피숍이 입점을 확정했다. 2016년 이곳의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 위치한 ‘판교 월드스퀘어’는 준공이 완료된 곳으로 지하 1층에 판교 첫 대형마트인 롯데마트가 입점했다. 이곳은 롯데마트 최초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지하에 있는 스타슈퍼 등과 같은 성격의 프리미엄 마트로 꾸며져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인근에 있어 판교 중심상업지구로 집객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마포 한강 푸르지오’ 상가인 ‘딜라이트 스퀘어’는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과 연결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달 준공 예정으로 현재 스타벅스가 입점을 확정했다. CJ 계절밥상 등 프랜차이즈 업체가 입점을 논의 중이다. 경기 오산시 ‘오산시티자이’ 단지 내 상가는 1단지에 GS슈퍼, 2단지에 삼육어학원이 각각 입점할 예정이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부동산#투자#상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