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마스터스’ 아십니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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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째 같은 코스 우승자 ‘그린재킷’

日투어 ‘던롭 피닉스’ 19일 티오프
5년 만의 상금왕 유력한 김경태…‘한국인 첫 우승’ 두 토끼 노려

해마다 4월이면 골프팬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명인의 열전’ 마스터스가 열린다. 19일 일본 미야자키의 피닉스골프장(파71)에서 개막하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는 ‘동양의 마스터스’로 불릴 만큼 역사와 권위를 자랑한다. 마스터스가 미국 조지아 주의 유서 깊은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에서 항상 개최되듯,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는 1974년 1회 대회부터 늘 같은 코스에서 열렸다. 그만큼 철저한 코스 관리와 세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상업주의를 배제하면서 골프 대회에서 쉽게 눈에 띄는 광고판도 좀처럼 찾기 힘들다. 7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의 헌신도 돋보인다. 두 대회 모두 우승자에게는 ‘그린재킷’이 돌아간다.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는 지난해까지 ‘불혹’을 넘기도록 한국인 챔피언을 허락하지 않은 대회이기도 하다. 42회째를 맞은 올해는 과연 어떨까.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계) 선수만 해도 20명이다. 특히 김경태(신한금융그룹·사진)는 올 시즌 JGTO에서 5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우승 트로피를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이보미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사상 첫 시즌 상금 2억 엔을 돌파하며 상금여왕을 확정지었기에 한국인 선수의 일본 남녀투어 동반 제패 여부도 흥미롭다. 김경태가 정상에 올라 4000만 엔(약 3억8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받으면 2010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상금왕을 확정짓는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상금왕 이경훈과 장익제, 김형성도 우승을 넘보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5승을 올린 지미 워커(미국)와 지난해 우승자로 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우승 후보들의 경력도 화려하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도 가세한다.

미야자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그린재킷#마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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