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t 확보한 4대강 물 가뭄 극복에 활용하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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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최 토론회서 첫 공식 제기

4대 강 살리기 사업으로 확보한 11억7000만 t의 물을 가뭄 극복에 활용하는 방안을 10년 단위의 ‘수자원 장기종합계획’에 담아야 한다는 주장이 정부 주최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정부 주최 행사에서 ‘4대 강 활용론’이 공식적으로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덕효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18일 국토교통부 주최로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가뭄 대책 마련을 위한 물 안보정책 심층 대토론회’에서 “그동안 수자원 장기종합계획은 댐 개발 및 치수(治水) 측면만 강조했다”며 “4대 강 사업 이후 변화한 환경에 맞춰 가뭄 관리, 유역통합 물 관리 방안이 담긴 포스트(Post) 4대 강 수자원 장기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 교수는 “보 설치와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으로 많은 물을 확보했다”며 “다목적댐과 보, 저수지의 연계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수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수질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전 대통령정책실장)는 “참여정부 시절 통합 물 관리를 추진했다가 틀어졌던 아픈 경험이 있다”며 “물 관리 문제는 대통령이 책임지고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4대강#가뭄#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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