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비 더블-더블…KB스타즈 ‘꼴찌의 반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9일 05시 45분


KB스타즈 데리카 햄비. 스포츠동아DB
KB스타즈 데리카 햄비. 스포츠동아DB
55-53 삼성생명 꺾고 2R 기분좋은 출발
막판 연속 실책 추격 허용…집중력 숙제


‘꼴찌’ KB스타즈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KB스타즈는 1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원정경기에서 55-53으로 승리했다. 외국인선수 데리카 햄비가 21점·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일 KEB하나은행전 이후 14일 만에 거둔 승리다. 서동철 감독이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우면서 1라운드에서 1승4패로 최하위로 처진 KB스타즈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3연패를 끊고 승리를 챙겨 반격을 준비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3연승을 마감하며 3위(3승3패)로 내려앉았다.

1쿼터는 팽팽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용병 센터 햄비가 펄펄 날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연속 10점을 몰아치며 KB스타즈의 공격을 주도했다. 1쿼터 16-14로 근소한 우위를 점한 KB스타즈는 2쿼터 들어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정미란(6점)의 외곽포로 출발해 우위를 지켰고, 종료 2분 16초를 남기고 변연하(3점)가 8점차로 벌리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 심성영(6점)까지 득점에 가세한 KB스타즈는 36-21로 전반을 마감했다.

삼성생명도 만만치 않았다. 3쿼터 박하나(11점)와 최희진(6점)이 3점포를 가동하며 추격에 나섰다. 4쿼터에도 삼성생명은 계속해서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KB스타즈는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정미란과 변연하가 연속 실책을 범했고, 고아라(11점)에게 점수를 내줘 48-46으로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종료 26초 전에는 고아라에게 3점슛을 허용해 52-51까지 쫓겼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상대의 파울 작전에 강아정(8점)이 자유투 2개, 햄비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힘겹게 2점차 승리를 지켰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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