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위례·동탄되나? 신흥주거지 ‘주목’

전국 신흥주거지역 분양 물량. (자료:각사)

위례·동탄 신도시처럼 구도심을 대신해 지역 내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조성되는 ‘신흥주거지’가 주목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흥주거지는 정부나 민간 기업의 주도로 적게는 수천에서 많게는 수만 가구에 이르는 택지지구나 도시개발지구 등의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조성된다. 주택을 비롯해 상가, 도로 등 지역 내에 들어서는 모든 시설이 새롭게 조성되는 만큼 노후화된 구도심보다 주거편의성이 높다.

집값은 기존 도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 강남권의 대체 주거지인 위례신도시는 3.3㎡당 아파트 평균분양가는 1700만 원대이지만 분양권에는 3.3㎡당 300~400만 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동탄2신도시와 삼송 역시 100~200만 원대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올해 전국에서 신흥 주거지의 신규 단지 공급은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 KTX지제역의 개통이 예정돼 있고 인근에는 대규모 삼성 생산라인이 들어서는 평택 소사벌지구와 청주 내 최대 규모의 민간택지인 방서지구, 경주 내 신시가지로 개발되는 황성동 등에서 신규물량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평택 소사벌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이달 말 B11블록에서 ‘평택 소사벌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체 737가구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되고, 모든 타입에 4베이 설계가 적용된다. 가변형 벽체, 현관 창고, 팬트리, 김치 냉장고장, 대형 안방 드레스룸 등도 마련된다. BRT정류장, 학교용지, 중심상업지구 등과 가깝다.

소사벌지구는 303만㎡ 면적에 1만6000여가구의 인구를 수용하며 세교, 동삭, 용죽, 현촌, 용이, 신흥 등 평택시에 조성되고 있는 택지지구 중에서도 미래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개통 예정인 KTX지제역이 가까워 향후 강남까지 이동하기 편리하고, 인근 고덕산업단지에는 100조 원 규모 투자의 삼성전자 생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청주에서는 GS건설이 다음 달 방서지구 도시개발사업 2블록에서 ‘청주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규모로 59~108㎡(펜트하우스 포함) 모두 1500가구로 조성된다.

방서지구는 청주시 내 민간택지로는 가장 큰 규모인 총 46만4225㎡에 공동주택 3750가구가 들어선다. 방석지구는 통합 청주시 출범과 더불어 인근 상당구청 이전, 남부터미널 신설 및 동남택지개발지구의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경북 경주시 황성동에서는 KCC건설이 ‘경주 황성 KCC스위첸’을 이번 달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4개동, 75~84㎡ 모두 339가구로 지어진다.

황성동은 경주시의 황성지구단위계획에 따라 1000여가구가 유입되며 주거타운으로 발전될 계획이다. 단지 인근에 경주시청, 경주교육지원청 등 관공서와 경주 예술의전당, 경주시립도서관, 실내체육관 등 문화체육시설이 위치한다. 홈플러스, 황성공원 등도 인근에 있다.

효성은 파주 조리읍 봉일천리 117번지 일대에 ‘파주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1층, 490가구, 59~71㎡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옆 64만1912㎡ 규모의 캠프하우즈 부지에는 축구장 90개 면적의 대규모 도시자연공원이, 그 주변지역 44만1932㎡ 부지에는 4370여가구의 도시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

효성·진흥기업은 이번 달 울산 신천동 140번지 일대에 ‘울산 신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전체 11개동 규모로, 59~84㎡ 모두 914가구로 구성된다.

신천동 일대는 울산 신흥주거지역의 심장부로 신천, 호계, 매곡지구 등 3만여가구의 주거지가 형성 중인 북구권 개발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는 곳이다. 내년 개통 예정인 오토밸리로와 울산~포항고속도로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문정우 동아닷컴 기자 apt06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