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번엔 무역전시장 부지 충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강남구 “불법시설물 확인… 철거하라”… 제2시민청 추진 서울시 “행정권 남용”

옛 한전부지 공공기여금 활용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서울시와 강남구가 남부순환로 서울무역전시장(세텍) 부지 활용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17일 강남구는 “세텍 부지 내 무단증축 시설, 발전기, 재활용쓰레기 분리시설, 휴게실, 창고 등 불법 시설물을 확인했다”며 “올해 말까지 모두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시장은 서울시 소유로 현재 서울시산업진흥원(SBA)이 운영을 맡고 있다. 서울시는 이곳에 갤러리와 이벤트홀, 라운지 등으로 구성된 ‘제2시민청’을 지을 계획이다.

강남구는 철거 사유로 ‘제2시민청 건립 반대 추진위원회’가 겨울철 대형화재를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는 ‘행정권 남용’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텍 부지는 충분한 소방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강남구는 그동안 가설 건축물 사용을 승인하면서 단 한 번도 위법사항을 지적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한전부지#무역전시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