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트리플크라운’…현대캐피탈 연패 탈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8일 05시 45분


현대캐피탈 문성민(뒤)이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 도중 3인 블로킹 벽을 뚫고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문성민은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하며 팀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천안|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현대캐피탈 문성민(뒤)이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 도중 3인 블로킹 벽을 뚫고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문성민은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하며 팀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천안|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KB손해보험 상대로 3-1 역전승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국내선수 1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문성민의 활약을 앞세워 2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2세트 세트포인트 위기를 넘긴 뒤 기사회생해 3-1(23-25 26-24 25-19 25-23)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6승째(4패)를 따낸 반면 KB손해보험은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문성민은 17득점(4백어택·3에이스·3블로킹)으로 팀의 기둥다운 역할을 했다.

1세트 KB손해보험이 작정하고 강한 서브를 하자 현대캐피탈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마틴의 2연속 에이스로 시작해 김요한이 2연속 블로킹으로 문성민을 잡아내 주도권을 잡은 KB손해보험이 15-7로 크게 앞섰지만, 연패 중인 KB손해보험 선수들의 마음이 바빴다. 그 틈을 현대캐피탈이 비집고 들어왔다. KB손해보험은 오레올의 서브 범실로 힘들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도 KB손해보험의 서브는 강했다. 현대캐피탈은 5-12에서 레프트 임동규를 세터로 투입해 흐름을 바꿨다. 이 카드가 적중했다. 임동규는 2개의 토스와 에이스 등으로 5점을 뽑아 흐름을 박빙으로 유도했다. 현대캐피탈은 23-24에서 최민호의 2차례 블로킹과 문성민의 에이스로 세트를 만회했다. KB손해보험은 10개의 범실이 뼈아팠다.

기가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3세트 5개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 8개 덕분에 쉽게 이겼다. 문성민은 23-16에서 스파이크 서브로 에이스를 기록해 시즌 4호이자 개인통산 3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KB손해보험은 4세트 초반 열세를 딛고 끝까지 따라갔지만 막판 황두연의 리시브 미스가 발목을 잡았다.

천안 |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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