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무릎수술 없이 내년 시즌 준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8일 05시 45분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올 시즌을 조기에 접은 FC서울 공격수 박주영은 수술 없이 재활만을 통해 2016시즌을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올 시즌을 조기에 접은 FC서울 공격수 박주영은 수술 없이 재활만을 통해 2016시즌을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최근 정밀검사…수술없이 재활로 충분
최용수 감독 “내년 1월까지 합류 기대”


박주영(30·FC서울·사진)이 무릎 수술을 받지 않고, 내년 시즌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최용수(42) 감독은 17일 “(박)주영이의 무릎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최근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아졌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올 시즌 내내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고생했다. 올해 초 친정팀 서울로 복귀한 그는 4월 중순 무릎이 좋지 않아 약 한 달을 쉬었다. 5월 중순 복귀했지만 8월말에 또 다시 무릎 상태가 나빠져 3주 이상 재활에 집중했다. 9월말 2경기에 출전했지만, 이번에는 족저근막염으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시즌 막바지 라인업에서 아예 제외됐다.

박주영은 당초 시즌을 마치면 수술을 받을 계획이었다. 무릎 안쪽에 이물질을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이 예정돼 있었다. 서울 관계자는 “수술을 권유했던 병원에서 최근 재검사를 진행했는데, 수술까지는 받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팀과 개인에게 모두 다행스러운 일이다”고 반겼다.

해외 생활을 접고 K리그에 복귀한 박주영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7골·2도움을 기록했다. 6월 이후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고, FA컵 포항과의 8강전에선 혼자 2골을 터트리며 팀이 우승하는 데 일조하는 등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계속된 무릎 통증 때문에 꾸준한 모습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게다가 족저근막염까지 앓아 시즌을 조기에 마감해야 했다. 서울은 후반기에 박주영이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부상이라는 암초에 걸렸다.

서울은 올해 FA컵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내년에도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을 동시에 치른다. 시즌 초반 빡빡한 일정이 예상된다. 박주영이 수술을 하지 않고,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된 만큼 최 감독은 고민을 조금 덜게 됐다. 최 감독은 “다음 시즌 준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주영이가 충분히 쉬면서 재활에 집중하면 팀 훈련을 시작하는 내년 1월까지는 본격 합류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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