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한전 ‘에너지밸리 프로젝트’ 본궤도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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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전지 등 20개사와 투자협약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나주 빛가람시와 주변을 에너지에 특화된 세계적 기업도시로 만드는 한국전력의 에너지밸리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한전은 17일 나주 빛가람시 본사 비전홀에서 세방전지㈜, GE코리아, 한국알프스㈜, 대호전기㈜ 등 20개 회사와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맺었다. 20개 회사는 대기업, 외국기업, 중소기업, 창업기업, 연구소기업 등 다양한 업종이다. 이들 회사는 앞으로 각종 연구, 생산설비에 1785억 원을 투자하고 인력 659명을 채용한다.

투자협약을 맺은 LG그룹은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LG CNS㈜는 지능형 전력계량 인프라를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변화장치 등에 투자한다. 세방전지㈜는 1000억 원을 투자해 에너지저장장치, 2차전지를 제조키로 했다.

외국기업으로 투자에 참여한 GE코리아는 GE빛가람센터를 개설한다. GE빛가람센터에서는 차세대 전력설비 제어 프로그램, 사물인터넷, 초고압직류송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일본계 기업인 한국알프스㈜는 사물인터넷, 센서를 활용한 설비진단시스템, 무선 모바일 통신장비를 제조키로 했다. 에너지밸리에 첫 번째 연구소기업인 에너지 플래닛이 들어선다. 한전은 전남대 연구소 기업인 에너지플래닛의 기술개발, 해외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한전은 2020년까지 에너지밸리에 기업 500개를 유치하고 인재 1000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밸리를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만들려는 포부다. 한전은 지난해 12월 17일 본사를 빛가람시로 이전한 직후부터 에너지밸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한전은 11개월 동안 77개 기업을 에너지밸리에 유치했다. 77개 기업은 4261억 원을 투자하고 인력 3037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짧은 기간에 기업 77개를 유치한 것은 에너지밸리 조성이 태동기를 넘어 성장기에 접어드는 것을 보여준다”며 “에너지밸리를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민간 투자 기반조성 역량을 모으고 참여 기업과 함께 수익을 나누는 공유경제의 새 모델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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