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T 12개 대회서 3승 합작…JDX 골프단, 남자골프 최다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7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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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막을 내린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는 JDX멀티스포츠 골프단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JDX 모자를 쓴 선수들은 KGT 12개 대회에서 3승을 합작했다. 허인회가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뒤 이형준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챔피언이 됐다.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는 김태훈이 트로피를 안았다. JDX는 남자 프로골퍼 후원 업체 중 최다승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KGT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런 성과의 중심에는 최근 침체에 빠진 남자 골프의 ‘키다리 아저씨’(후원자)를 자처한 JDX멀티스포츠 김한철 대표(55)가 있다. 키가 186cm인 김 대표는 “여자 골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자 골프의 현실이 안타까웠다.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 위해 관심을 가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순한 스폰서를 떠나 선수와 가족 같이 지내며 인간적으로 소통하려 한다. 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그들이 잘해준 덕분에 JDX 브랜드 이미지도 좋아졌다”며 웃었다.

지난해 3월 골프단을 창단한 뒤 10여 명의 남녀 프로를 후원하고 있는 JDX는 올해 필드에서 몇 가지 굵직한 결실을 맺었다. 국군체육부대 골프단을 지원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국가대항전으로 2018년 한국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 공식 후원업체가 됐다. 김 대표는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갖춘 한국 골프의 위상에 걸맞은 의류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게 목표다. 원단과 디자인 강화를 위해 일본, 이탈리아의 패션업계와 밀접한 교류를 하고 있다. 골프 활성화를 위해 대회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5년 전 JDX 브랜드를 론칭한 김 대표는 지난해 1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JDX는 프랑스어 약자로 ‘하루 종일, 일년 내내 우리 옷을 입고 즐겨라’는 의미다. 골프 구력 11년인 김 대표의 핸디캡은 5이며 베스트 스코어는 2언더파 70타. 김 대표는 “골프는 누군가와 가슴을 열고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한다. 골프에서의 동반자처럼 소비자에게 진실하게 다가가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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