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3km 이상 터널에는 다양한 디자인 조명”…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7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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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개통되는 3km 이상 긴 터널에는 무지개 색깔이나 하늘 모습 등 다양한 디자인의 조명이 설치된다.

한국도로공사는 2020년까지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홍천~양양 구간에 3곳 등 모두 10개 터널에 디자인 조명을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긴 인제터널(11km)에는 빛을 쏘아 하늘과 구름 형상을 구현한다.

터널 안 디자인 조명은 운전자의 부주의나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지난 2010년 개통한 순천~완주 고속도로 천마터널 등 총 4곳에 설치됐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5월 고속도로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운전자의 약 70%가 터널 운행 시 지루함과 졸음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벽면의 단조로움(36%)과 동일한 밝기와 색(31%)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도로교통기술원 등의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터널 안에서 색 변화가 있으면 졸음지수가 약 30%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산악지대를 통과해 건설되는 고속도로가 많아 터널 수와 길이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전체 길이가 71.7km지만 동홍천~양양 구간에 건설되는 터널 길이만 합해도 전체의 62%인 44.4.km에 이른다. 2020년까지 개통되는 고속도로에는 175개의 터널이 새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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