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김장 날 빠질 수 없는 별미! ‘한돈’ 먹고 피로 푸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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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자조금

가을비가 내리더니 날씨가 바뀌고 있다. 싸늘한 바람이 불고, 기온이 뚝뚝 떨어진다. 입동도 한참 지난 요즘, 내려가는 기온과 함께 떠오르는 단어는 김장. 싱싱한 채소를 먹을 수 없는 겨울철, 두고두고 먹으라고 담는 김장 김치. 조상의 지혜와 생활의 진화가 담겨 있는 놀라운 음식이다.

김장철이 다가왔다. 최근 김치를 사먹는 일이 보편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김장은 가정마다 김치를 직접 담그고 나누어 먹음으로써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는 중요한 문화로 여겨진다.

한 김치 브랜드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김장 트렌드는 ‘스몰(Small)’이라고 한다. 배추와 채솟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절임배추 이용 등 김장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고는 하지만 1인 가구 증가, 저출산 영향 등 가족 수의 감소로 김장을 ‘소량화’한다는 것이다.
앞다리살 구운보쌈
앞다리살 구운보쌈

김장으로 지친 몸, 돼지고기로 영양 보충

하지만 소량이든 대량이든 주부들에겐 연례행사나 마찬가지로 김장은 힘들고 고된 노동이다. 하여 김장이 끝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김치를 담그느라 소진한 힘을 북돋는 돼지고기 수육.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부드럽고 담백한 돼지고기 한 점에 갓 담근 김치는 입맛을 사로잡는 김장의 또 다른 재미이자 별미다.

게다가 돼지고기는 풍부한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을 통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보조효소 역할을 하며 젖산 생성을 억제하는 비타민 B1(티아민)이 쇠고기에 비해 10배 이상 함유되어 있어 김장 후의 피로를 해소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온 가족이 함께 먹기에 삼겹살이나 오겹살이 값이나 기름 부위 때문에 부담스럽다면 저지방·고단백 부위로 보쌈요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남은 김장 재료까지 활용한다면 평범한 수육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간단하면서도 이색적인 돼지고기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이번 김장철, 푸짐한 돼지고기 보쌈으로 가족들에게 오붓한 시간을 선물해 보자.
앞다리살 녹차찜
앞다리살 녹차찜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앞다리살로 만드는 김장 뒤 별미

※앞다리살 구운보쌈

재료: 앞다리살 수육용 400∼450g

양념: 된장 1큰술, 차가운 물 1큰술, 허브가루 1/2큰술, 마늘 2∼3쪽, 소금, 후추 각 1작은술

만들기: [1]앞다리살에 허브가루와 소금, 후추를 고루 버무려준 뒤 된장물을 발라 30∼40분 정도 숙성시켜 둔다. [2]달구어진 팬에 오일을 두른 뒤 마늘을 볶아 향을 내고 앞다리살을 올려 사방을 노릇하게 굽는다. [3]구워낸 한돈 앞다리살을 찜통에 넣고 40∼50분 정도 천천히 쪄내어 완성한다. [4]김장 김치와 함께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담아낸다.

※앞다리살 녹차찜

재료: 앞다리살 수육용 200g, 양파 1개

양념: 녹차잎 1큰술, 굵은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한돈 앞다리살을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5분 정도 데친 후 건져내 물에 한번 더 씻는다. [2]양파는 도톰하게 채썰어 압력솥에 깔고, 녹차잎과 굵은 후춧가루를 돼지고기에 고루 섞은 다음 양파 위에 올린다. [3]압력솥에 뚜껑을 덮고 불에 올린 후 추가 울리면 약한 불에 20분 정도 익힌다. [4]돼지고기를 꺼내 한 김 식힌 뒤 얇게 썰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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